[잠실=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출정식 때 한 번 했었는데 (팬들의 반응이)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더 했어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의 입담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최원호 감독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이같이 말하며 “허허” 웃었다.
최원호 감독은 22일 롯데호텔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서 23일 개막전 선발을 예고하며 “다른 팀에 없는 류현진”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데이 현장에 있던 한화 팬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만큼 류현진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 마디이기도 했다.
한화는 미디어데이에서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주장 채은성은 “올 시즌 5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12월에 고참 선수들과 태안 앞바다에 입수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최원호 감독은 “선수들이 그렇게 얘기했더라. 그래서 제가 그랬다. 너희는 물에 빠지지만 우리는 잘린다고 (농담)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만큼 고참들도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 시절과 지도자 통틀어 개막전에는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했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 시절 현대 유니콘스와 LG에서 뛰었다. 그는 “제가 선수 때 1~3선발 안에 못 들어서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간 적이 없다”며 “프로생활을 맨날 4~5선발이었기 때문에 선수 시절에는 개막전 참가가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은 90개 안팎으로 공을 던질 전망이다. 최원호 감독은 “본인이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해서 일단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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