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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가왕전’ 첫방부터 시청률 두 자리... MBN 역대 최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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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가왕전’ 첫방부터 시청률 두 자리... MBN 역대 최고점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4.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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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한국과 일본의 가요 대결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MBN '한일가왕전'이 지난 2일 첫 방송됐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한일가왕전' 1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12.5%, 전국 시청률 11.9%를 기록하며, 화요일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전 채널 1위를 석권했다.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한일가왕전'은 MBN  히트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이 기록했던 역대 첫 방송 최고 시청률 8.3%를 깨부수고 MBN 전체 프로그램 첫 방송 시청률의 역사를 다시 세웠다.

[사진=MBN '한일가왕전’ 갈무리]
[사진=MBN '한일가왕전’ 갈무리]

이날 방송은 '현역가왕' 톱7과 '트롯걸즈재팬' 톱7이 스튜디오에서 처음 만나 상대 팀의 전력을 살펴보는 예선전이 펼쳐졌다. 예선전은 '현역가왕' 예선전 때 등장해 충격을 안겼던 '자체평가전'이 '자체탐색전'으로 업그레이드돼 도입됐다. 한 사람당 0점부터 100점까지 줄 수 있고, 한국팀은 일본팀 무대에만, 일본팀은 한국팀 무대에만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무대에 따라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견제 점수가 불가피했다.

첫 무대는 '현역의 돌풍' 마이진이 나섰다. 마이진은 시원한 사이다 보이스로 '안동역에서'를 불러 총점 700점 중 660점이라는 고득점을 획득했다. 일본 톱7에서는 막내라인 '국민 여동생' 스미다 아이코가 일본 첫 주자로 나섰다. 스미다 아이코는 해맑은 웃음으로 소녀 같은 매력을 뿜어내다가도 자신의 선곡인 야마구치 모모에의 '애염교'가 흐르자 눈빛부터 돌변, 아련한 가성과 감성의 디테일을 더한 꽃가루 연출을 해내며 628점을 기록했다. 

첫 번째 한일 대결 이후 양국의 신경전이 팽팽해진 가운데 한국팀에서는 'K-트롯 대한의 딸' 마리아가, 일본팀에서는 '15만 팔로워, 숏폼의 여신' 카노우 미유가 등판했다. 마리아는 '누가 울어'를 한국의 한을 담은 K-꺾기로 훌륭하게 소화했지만 568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또한 '비주얼 센터' 카노우 미유 역시 1990년대 일본 최고 인기밴드인 JUDY&MARY의 'Over Drive'을 선곡, 이온 음료가 생각나는 청량한 무대를 꾸몄지만, 설운도가 앞서 "신경전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던 것과 같이 최하점인 563점을 받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한일 톱7이 직접 상대방 톱7에게 점수를 주는 '자체 탐색전' 룰의 특성상 한일 양국 모두 점수가 하락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현장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33년 차 베테랑 MC 신동엽조차 진땀을 흘리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때 한국팀 '황금 막내' 김다현이 등장해 '따르릉'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다현은 셔플댄스와 깜찍한 표정, 흔들림 없는 음정으로 '한일 대통합'을 일으키며 660점을 차지, 마이진과 동점을 이뤘다. 이어 일본 팬들이 전유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은 '엔카 신동'이자 12년 차 현역 엔카 가수 16세 아즈마 아키가 류 테츠야의 '오쿠히다모정'의 선곡, 현역 엔카 가수의 저력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꺾기 기교와 중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유연한 가창력으로 한일 두 팀의 환호를 얻으며 667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등극했다.   

[사진=MBN '한일가왕전’ 갈무리]
[사진=MBN '한일가왕전’ 갈무리]

마침내 한일 톱1 전유진과 후쿠다 미라이가 등장했다. 공연마다 조회 수 폭발은 물론 막강한 실력으로 대형 팬덤을 구축한 '트롯 뉴진스' 전유진은 패티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다이내믹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로 선사해 680점을 받아 1등으로 치고 올라갔다. 

곧바로 무대에 오른 전유진 상대 '국민 첫사랑' 후쿠다 미라이는 마스터이자 일본 국민 가수인 마츠자키 시게루의 '나의 노래'를 선곡했고, 10년간 J팝 아이돌로 활동하며 쌓은 내공과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모두를 숨죽이게 했지만 전유진보다 17점 낮은 663점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일본팀 '황금 맏언니' 우타고코로 리에는 다양한 CM송과 OST를 부른 '일본의 린'으로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사진=MBN '한일가왕전’ 갈무리]
[사진=MBN '한일가왕전’ 갈무리]

특히 무대 위에 오른 우타고코로 리에는 한일 메가 히트 드라마인 '겨울연가' OST 류의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일본어 버전으로 불러 모두를 집중하게 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눈을 맞으며 노래하는 듯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여운이 가득한 무대가 끝난 후 베일에 싸인 점수가 공개되는 순간, 모두가 입을 떡 벌린 채 놀라 궁금증을 폭주시켰다. 

과연 '한일가왕전' 중간 점수 1위를 기록 중인 한국 톱1 전유진은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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