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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도 사령탑 후보, ‘K리그 감독 카드’ 또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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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도 사령탑 후보, ‘K리그 감독 카드’ 또 꺼냈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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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황선홍 임시 체제로 급한 불을 끈 한국 축구대표팀의 정식 감독은 누가 될까.

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를 1승 1무로 이끈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 포함 총 11명을 후보에 올렸다. 국내 지도자가 4명, 외국인 지도자가 7명이다.

이중에는 K리그 현직 사령탑들이 포함돼 있어 시끌벅적할 것으로 보인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현역 프로팀이나 축구협회 연령별 감독급을 다 포함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황선홍. [사진=연합뉴스]
황선홍.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K리그다. 지난 3월 개막해 시즌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이지만 한 시즌 농사를 짓기 위해 모든 구성을 다 맞춰놨기 때문에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빠져나가면 구단에는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전력강화위는 이미 현직 K리그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려다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 2월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등 현직 K리그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직 후보군에 오르자 일부 구단 서포터즈가 협회 건물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는 등 차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당시 홍명보 감독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언론에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나왔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정해성 위원장은 “만약 정식 감독을 뽑기로 했는데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면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는 의견이 있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우리 대표팀에 맞는 좋은 감독을 신중하게 뽑는 게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해성 위원장은 2일 “대표팀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큰 영예”라며 “시즌 중 감독이 팀에서 나오면 어려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협회가 먼저 소통해야 한다. 그게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황선홍 감독이 정식 사령탑에 오를 수 있다는 소문과 관련해선 “결정된 사안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충분히 기회는 있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태국과의 2연전을 마친 후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젠 새로 오실 감독님과 선수들의 몫”이라고 했다.

정해성 위원장은 황선홍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태국과의) 첫 경기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황선홍 감독이) 적지에서 선수들과 3∼4일 지내는 것을 저와 이영진 위원이 동행하며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봤다. 선수들도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부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모든 면에서 예전 분위기를 다시 만들고자 했다"고 했다.

세뇰 귀네슈. [사진=EPA/연합뉴스]

전력강화위는 우선 외국인 후보 7명에 대한 면담을 비대면으로 한 뒤 국내 지도자 면담을 할 예정이다.

외국인 감독 후보로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이끈 에르베 르나르(프랑스) 감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사령탑 경력이 긴 스티브 브루스(잉글랜드),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 국가대표팀과 FC서울 감독(2007년 1월~2009년 11월) 등을 역임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세뇰 귀네슈(터키), PSV 아인트호벤 등을 이끈 필립 코쿠(네덜란드)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력강화위는 다음 달 초중순까지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할 예정이다. 한국의 다음 A매치는 6월 열리는 월드컵 예선이다. 싱가포르와의 방문 경기(6일)과 중국과의 홈경기(11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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