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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승리 황선홍호, 신태용의 인도네시아와 빅매치 [U-23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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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승리 황선홍호, 신태용의 인도네시아와 빅매치 [U-23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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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일본을 넘자 이번엔 ‘한국인 사령탑 매치’가 성사됐다.

황선홍호와 신태용호의 맞대결이다. 황선홍(56) 감독의 U-23(23세 이하)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54)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8강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3승 무패로 1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A조에서 2승 1패로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황선홍호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2일 일본전에서는 8강전을 대비해 2차전 중국(2-0 한국 승)과 비교해 조현택(김천상무)을 제외하고 10명을 선발을 교체한 채 일전을 치렀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쓴 것이다. 후반전에 김민우(뒤셀도르프)와 황재원(대구FC), 강상윤(수원FC), 강성진(서울)을 교체 투입하긴 했지만 이영준(김천), 엄지성(광주FC) 등을 아꼈다. 후반 30분 김민우의 헤딩 결승골로 한국이 일본에 1-0으로 이겼다.

황선홍 감독. [사진=KFA 제공]
황선홍 감독. [사진=KFA 제공]

이날 승리로 황선홍 감독은 2년 전 패배를 설욕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은 2022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하고 8강에서 맞붙었는데 0-3으로 졌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출격했지만 완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꺾은 바 있다. U-23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2연승이다.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8강전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사령탑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볼거리가 풍성하다. 1968년생인 황선홍 감독이 신태용 감독보다 2살 많다. 지도자 생활은 황선홍 감독이 더 빨리 시작했다. 국가대표 A매치에서 50골을 터뜨린 황선홍 감독은 2003년 은퇴 후 K리그 전남드래곤즈 2군 코치에 부임했다. 신태용 감독은 2005년 호주 퀸즐랜드 로어 FC에서 코치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 [사진=연합뉴스]
신태용 감독.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국가대표팀 사령탑 경험은 신태용 감독이 훨씬 많다. 2014년 대행 신분으로 한국 축구 성인대표팀을 이끌었다. U-23, U-20 대표팀을 이끌다가 2018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성인 대표팀 사령탑에 긴급 호출됐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꺾었다.

황선홍 감독은 2021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돼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를 치렀다.

황선홍, 신태용 감독 모두 어깨가 무겁다. 황선홍호는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 축구는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를 시작으로 매번 올림픽에 참가해 왔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U-23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8강에 올라 신태용 감독은 명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일본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김민우. [사진=KFA 제공]
일본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김민우. [사진=KFA 제공]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정상빈(미네소타), 김민우 등 해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인도네시아는 대부분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다.

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3위로 인도네시아(134위)보다 100계단 이상 앞선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호주(24위), 요르단(71위)을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한국 축구를 잘 안다는 점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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