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석진 기자] '좋아하는 수영'과 '잘 해야만 하는 수영' 앞에서 고민하는 준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016년 4월 개봉한 영화 '4등'(감독 정지우)은 천재적인 수영 실력을 가졌지만 대화만 나가면 4등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영 선수 준호(유재상 분)가 수영 코치 광수(박해준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1등 도전기를 그린다.

열두 살 수영 선수 준호는 1등을 향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의 닦달에 새로운 수영 코치 광수를 만난다. 광수는 16년 전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한 국가대표 출신 코치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연습은 커녕 PC방 마우스, 소주잔을 등을 쥔 모습을 보여주며 못 미더운 행색만 이어간다.

마침내 수영 대회에 출전한 준호. 가족의 기대 속에 물살을 가르고 터치까지 끝낸 준호는 1등과 0.02초 차이인 2등을 차지한다. 생애 첫 은메달을 목에 건 준호에 집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그때 준호의 동생 기호(서환희 분)가 "형은 맞고 연습하니까 잘 한 거야? 예전에는 안 맞아서 매번 4등을 했던 거야?"라는 질문을 던진다. 광수의 엄한 체벌이 뭍으로 떠오르는 순간, 멍투성이인 준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다.

'4등'은 영화 '해피 엔드'(1999), '사랑니'(2005), '은교'(2012), '침묵'(2017), '유열의 음악앨범'(2019) 등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다'를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작품이다. 53회 대종상 영화제(신인남자배우상), 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재상과 박해준을 비롯해 이항나, 최무성, 정가람, 유재명, 곽민석, 남문철 등이 출연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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