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방송인 지상렬이 '야신' 김성근 감독과의 끈끈한 인연을 공개했다.
지상렬은 지난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 인생' 김성근 감독 편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김성근 감독과의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특히 이날 김성근 감독의 1000승 기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던 뒷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당시 지상렬은 2008년 9월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섰다. 이날 시구는 지상렬의 데뷔 첫 프로야구 시구였다.
지상렬은 "개인적으로 김성근 감독님이랑 한 공간에서 산소를 마신다는 게 영광이다"라며 “감독님이 SK에 있을 당시 본인의 1000승 기념 시구를 나에게 맡겼다. 당시에는 장동건, 김승우 같은 배우들이 많이 시구를 하던 시절인데, 그냥 내가 좋다며 나에게 맡긴다고 해서 너무 기뻤다”라고 설명했다.
지상렬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김성근 감독은 "난 그냥 지상렬이 좋다"라며 "여러 후보 중에 지상렬을 선택했다"라며 "좋은 소문을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다"라고 당시 시구자 결정 이유를 말했다.
이어 지상렬은 김성근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두 번이나 출연하셨다. 첫 출연 날, 비가 많이 와서 살짝 지각을 하셨는데 다음에 흔쾌히 다시 또 오겠다고 하시더라. 두 번째 오셨을 때는 죽은 피를 다 빼고 가셨다"라며 "감독님은 방송이든 어디서든 좋은 기운 흔적만 남겨주신다.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가지고 계시다. 마치 (다른 세상에서 온) 외계인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상렬은 김성근 감독에게 평소 아끼는 동생 정근우가 어떤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냐고 묻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도자가 되고 싶으면 모든 걸 배워야 한다. 하나 가지고는 절대로 이기지 못한다"라며 "만약 내가 투수를 모르면 투수에 관해 공부해야 한다. 모든 걸 다 알고, 본인이 경기 흐름을 볼 줄 알아야 빠르게 판단하고 결단할 수 있다"라고 뜻깊은 조언을 남겼다.
한편 정근우의 야구 인생은 악마 2루수로 불렸던 레전드 프로야구 선수 정근우가 운영하는 야구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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