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그게 베테랑이에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안치홍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치홍이 전날인 4일 벌어진 KT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2루수로 출격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올 시즌 한화 이적 후 2루수로 출전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8회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대주자 황영묵과 교체될 될 때까지 뛰었다.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안치홍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한 내야수. 데뷔 후 줄곧 2루수로 뛴 그는 한화에서는 1루수(27경기)나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김경문 감독은 “나는 몰랐는데 여기(한화)에서 2루 연습을 안 했다고 한다”며 “올해는 팀이 점수를 먼저 내서 앞서 가야 하는데 치홍이가 내 마음을 이해한 것 같다”고 만족했다. 이어 연거푸 “그게 베테랑이다”라며 안치홍을 치켜세웠다.
4일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안치홍은 5일 경기에서는 5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대신 황영묵이 1번 2루수로 선발 출격한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 안치홍이 2루수로 너무 수고했다”고 했다.
4일 한화 데뷔전에서 승리(8-2 승)를 안겨준 선수단에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 모두와 스태프들이 저한테 귀중한 1승, 데뷔전 승리를 해줬다. 지고 시작하는 것과 이기고 시작해 조금 더 홀가분하게 맞이하는 건 다르다. 오늘 조금 더 많이 편한 것 같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감독 내정된 이후 공식 발표를 나올 때까지 주변에서 축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 신화를 쓰며 금메달을 딴 이후로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한다. 김경문 감독은 “제가 바로 답장을 못 드렸고 시간이 조금 지나 짧게라도 고맙다고 답장을 보냈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한화의 이날 선발 타자 라인업은 황영묵(2루수), 하주석(유격수), 김태연(1루수), 노시환(3루수), 안치홍(지명타자), 채은성(우익수), 최재훈(포수), 장진혁(좌익수), 유로결(중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하이메 바리아이다. 바리아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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