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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한화 노시환·문동주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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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한화 노시환·문동주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6.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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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023시즌 한화 이글스는 9위에 그쳤지만 모처럼 경사를 맞았다. 투수 문동주(21)가 신인상(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을 받았고 내야수 노시환(24)이 홈런왕(31개)에 올랐기 때문이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한화팬들은 위안을 얻었다.

둘은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힘을 불어넣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문동주는 1선발, 노시환은 4번타자 자리를 굳혔다. 투타 최고의 기대주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 둘의 활약 속에 한국은 아시안게임 4연패(連霸)를 해냈다.

하지만 2024시즌 들어와 둘의 희비는 철저하게 엇갈리고 있다. 노시환은 올 시즌에도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노시환은 26일까지 77경기에서 홈런 17개를 쏘아 올려 이 부문 양석환(두산 베어스)과 공동 6위다.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한화 노시환이 8회초 2사 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한화 노시환이 8회초 2사 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는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팀이 1-7로 뒤진 4회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비거리 145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2년 연속 20홈런은 가시권에 들어왔고 3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다. 그는 지난 시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오면서 131경기에 출전했다. 5월에 6개, 6월에 5개의 아치를 각각 그리며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채은성이 부진한 가운데 노시환의 장타는 팀에 큰 활력이 된다. 노시환은 55타점으로 리그 전체 타점 공동 13위이고 팀 내에서는 1위다.

다만 장타율은 지난 시즌 0.541에서 올 시즌 0.465에서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 활약으로 견제가 심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시즌 2루타 30개를 때렸으나 올 시즌에는 아직 9개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118개의 삼진을 당했는데 올 시즌에는 현재까지 74개를 당했다.

한화 문동주. [사진=한화 제공]
한화 문동주. [사진=한화 제공]

데뷔 3년 차를 맞은 문동주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몸에 맞는 골 1개를 내주고 7실점 했다. 팀이 8-15로 지면서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올 시즌 13번의 등판에서 거둔 승수는 불과 3승(6패). 평균자책점은 6.92까지 치솟았다. 66⅓이닝 동안 98안타를 내줘 피안타율은 0.350에 이른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직구의 평균 구속도 줄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문동주의 지난 시즌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시속 151.6km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49.1km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4월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97에 그쳤고 결국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한 그는 지난달 21일 LG(엘지) 트윈스전(5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을 시작으로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7삼진 무실점하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4경기에서 한 실점이 22점에 이른다. 부진이 거듭되자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를 27일 1군에서 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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