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프로야구 LG(엘지) 트윈스는 올 시즌 전반기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제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며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LG 선수단은 줄부상을 겪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에 100% 전력으로 해 본 적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 내야수 오지환(손목)을 비롯해 임찬규(허리), 최원태(옆구리), 함덕주(팔꿈치), 박명근(전거근·가슴의 옆에 있는 톱날 모양의 넓은 근육), 문성주(햄스트링)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겪었다.
4일까지 돌아온 선수는 선발 자원인 임찬규와 외야수 문성주. 다행히 5월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51의 성적을 거둔 임찬규는 허리 부상으로 약 3주간 자리를 비운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4삼진 1볼넷 1실점 호투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은 문성주는 3경기 연속 대타로 나와 모두 안타를 때렸다.
다행히 LG는 후반기에 부상자들이 대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은 후반기 시작하면 3연전(9~11일 KIA 타이거즈전) 중에 복귀할 것”이라고 4일 말했다. 오지환은 이날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와 잔류군 연습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는 후반기 4번째 선발 투수로 들어간다“고 했다. 최원태도 이날 고양구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2군) 방문 경기에서 3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년 차 불펜 자원인 박명근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2주 차 때쯤 복귀가 예상된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함덕주에 대해선 ”빠르면 7월 말 복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불펜 자원인 김유영이 복귀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LG가 비록 제 전력으로 전반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LG는 4일 키움을 3-2로 꺾고 2위(46승 38패 2무·0.548)로 전반기를 마쳤다. 선두 KIA(기아) 타이거즈와는 3.5경기 차. 염경엽 감독은 “정상적으로 선발 5인 로테이션이 돌아가다 보면 중간(불펜)도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물려서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도 한 번은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단 후반기 LG의 강력한 선발 마운드가 기대된다. 시즌 초부터 부진해 방출 가능성까지 제기된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 두 외국인 투수 듀오는 6월 들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임찬규가 있다. 5선발인 8년 차 투수 손주영이 올 시즌 5승 5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최원태가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면 LG 마운드는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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