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식을 하루 앞뒀다. 이번 올림픽은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재개최되며 206개국 1만5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성비는 50 대 50, 1900년 여성 선수 참가를 허용한 이래 첫 남녀 동수다. 한국 선수단은 180여 명이 참여한다.
올해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8년 만에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 때문. 종전 도쿄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정상 개최되는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에 방송사들은 만전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도 파리 올림픽을 즐길 준비를 했다. 넷플릭스는 2020 도쿄 올림픽과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출연하는 작품을 통해 스포츠맨십을 되새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우리가 올림픽에 열광하는 이유는 승패를 결정하는 찰나의 순간과 어제보다 더 나은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선수들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쌓아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의 이야기와 각 종목만이 지닌 특별함을 콘텐츠로 만나보면, 각본없는 현장감과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극적인 반전 등 스포츠만이 선사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이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넷플릭스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파리 올림픽을 기념하며 제작한 4부작 다큐시리즈 '시몬 바일스, 더 높이 뛰어올라'가 눈길을 끈다. 작품은 체조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시몬 바일스의 트라우마 극복기를 다루며 도쿄 올림픽에서 기권한 이후의 여정과 다시 올림픽 무대로 복귀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또한 넷플릭스는 주최측과 함께 올림픽 남자 농구와 관련해 세계 각지의 농구 유망주들의 뒷이야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거리 달리기 선수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겪는 다양한 고충을 보여주는 '스프린트' 역시 올림픽 이후 시즌2가 공개될 예정이다.
촘촘한 취재로 열성적인 골프팬들도 알기 어려운 선수들의 개인적인 스토리를 보여주는 골프 다큐멘터리 '풀 스윙'에서도 이번 올림픽 출전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한국 프로 골퍼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김주형 선수부터 올해 메이저 대회 2관왕에 빛나는 젠더 쉐플리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쉐플러,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로리 맥길로이 등 훌륭한 경기력으로 골프팬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선수들의 다양한 면모가 흥미를 더한다.
이와 더불어 다큐멘터리 '오사카 나오미: 정상에 서서'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이자 스무 살에 US 오픈 챔피언에 오르고 스물세 살까지 총 네 번의 우승을 거머쥔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아시아인 최초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이룬 화려한 성적 속에 담긴 개인적인 고민들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이번 올림픽에서 그녀가 보여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다.
'브레이크 포인트'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연속으로 제패한 카를로스 알카라스 선수부터,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 그리고 라이징 스타 다닐 메드베데프, 코코 고프 등 이번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들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올림픽 기권을 결정한 선수들 등 다음 세대까지 폭넓게 조명하며 테니스라는 종목을 향한 흥미를 높인다.
승부의 세계가 선사하는 스릴과 긴장감에서 출발해 인생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스포츠 콘텐츠도 있다. '스케이트보드 위의 삶: 리오 베이커 스토리'는 스케이트보드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첫 대회인 도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국가대표로서의 자리를 내려놓고 트랜스 남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스케이트 보더의 삶을 통해 운동의 영역을 넘어서는 또다른 도전을 보여준다.
이 모든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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