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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X박정민, 열일 감독·열일 배우 만남... ‘얼굴’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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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X박정민, 열일 감독·열일 배우 만남... ‘얼굴’ 크랭크인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8.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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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연상호 감독의 첫 독립영화 '얼굴'이 촬영에 돌입했다. 촬영 기간은 약 3주, 개봉은 2025년을 목표로 한다.

영화 제작사 와우포인트는 2일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독립영화이자 새로운 제작 방식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이 7월 27일에 크랭크인했다"고 밝혔다.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박정민 분)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8년 연재한 연상호 감독의 동명 만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화 ‘얼굴’을 촬영 중인 연상호 감독. [사진=와우포인트 제공]
영화 ‘얼굴’을 촬영 중인 연상호 감독. [사진=와우포인트 제공]

연상호 감독은 독립영화이자 청소년 관람불가, 연쇄살인의 뒤에 자리한 학교 폭력 소재 등 애니메이션 영화의 통념을 깬 데뷔작 '돼지의 왕'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후,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사이비'로 구원을 바라는 인간 심리의 빈 틈을 파고드는 종교의 실체를 아프게 그린 바 있다. 첫 실사 영화인 '부산행'의 기록적인 흥행이래 영화와 시리즈를 넘나들며 일명 '연니버스'로 불리는 안정적이고 상업적인 행로를 이어왔던 그가 독립영화를 통해 선보일 날카로운 시선과 스토리 텔링이 기대된다.

시각장애를 타고 나, 세상의 그 무엇도 보지 못했음에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전각 장인'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비롯해 엄마라는 존재를 아기였던 때 이래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들이 40년 전 어머니의 죽음의 비밀과 진실에 다가서는 전개 또한 흥미롭다. 상업영화의 틀을 뛰어 넘는 신선한 스토리와 20여 명의 핵심 스태프들로 기동성 있게 꾸린 제작진과 함께, 약 3주 간의 짧고 굵은 촬영을 통해 보여줄 '얼굴'이 보여줄 새로운 세계가 기대된다.

캐스팅은 연상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연상호 감독과 영화 '염력', 시리즈 '지옥'에 이어 세 번째로 작업하는 박정민과, 영화 '사이비', '반도', '방법: 재차의'와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까지 함께 한 권해효가 출연한다.

영화 ‘얼굴‘ 스틸컷. [사진=와우포인트 제공]
영화 ‘얼굴‘ 스틸컷. [사진=와우포인트 제공]

특히 박정민은 아들 임동환과 40년 전 아버지 임영규를 연기하며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권해효는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전각 명인이 되어 살아있는 기적으로 불리는 현재 시점의 임영규를 연기한다.

또한 드라마 '괴이'로 연상호 감독의 세계에 입성한 신현빈이 출연하고, '지옥' 시즌2에 출연하는 임성재가 임동환의 어머니인 정영희가 일했던 청계천 피복 공장의 사장으로 분한다.

여기에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인상적인 호연을 보여준 한지현이 전각 장인 임동환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의 PD 김수진을 맡아 40년 전 정영희의 죽음 뒤의 사연을 임동환과 함께 파헤친다.

'얼굴'은 8월 중 촬영을 마치고 내년 관객을 만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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