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공개 열애 10년차 배우 신민아가 '손해보기 싫어서' 결혼을 감행한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연출 김정식, 극본 김혜영)가 19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김정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민아, 김영대, 이상이, 한지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 분)과 피해 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 분)의 손익 제로 로맨스. '술꾼도시여자들 시즌1', '힘쎈여자 강남순'의 김정식 감독과 '그녀의 사생활'의 김혜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이색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번 작품은 리니어TV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등 각 시청층의 효율과 만족을 극대화하고자 tvN과 티빙이 공동으로 기획한 첫 드라마로, 추후 스핀오프가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No Gain No Love'라는 타이틀로 전 세계 24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김정식 감독은 작품에 대해 "재미있고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다. 캐릭터들이 다양한 연기와 모습을 보여주고 관계성이 돋보인다. 현실적인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작품을 연달아 해서 조금 쉬려고 했는데 대본을 4부까지 받아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하겠다고 했다"며 "전반부보다 후반부가 더 재미있더라.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겉으로 못 할 때가 많은데 해영이는 겉으로 해준다. 이런 통쾌함이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 관계성이 많은 작품인데 앞에서 궁금했던 이야기들이 뒤에 풀리면서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민아 배우는 사랑스럽고, 한지현 배우는 귀엽고, 남자 배우들은 정말 잘생겼는데 이런 것들이 '척'이 아니라 진짜다. 또 작가님께서 무거운 사건을 너무 재미있게 잘 푸신다. 어제 작가님을 만나서 '작품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냐'고 물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다더라. 그래서 감히 성공하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각 배우의 캐스팅 비화도 펼쳤다. 신민아는 대본을 읽을 때부터 '해영=민아'로 확정지었다고. 김정식 감독은 "신민아는 대체불가"라며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결정한 계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대는 '천사견'과 '지X견' 두 모습을 잘 표현할 배우였다며 "눈빛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따뜻함과 차가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수더분한 모습과 화려한 모습도 있다. 특히 회를 거듭하면서 배우와 캐릭터가 동시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고 칭찬했다.
이상이와 한지현에 대해서는 "재벌 3세 규현이는 비서와 덤 앤 더머 같기도 하고 카리스마 있기도 하다. 정말 연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상이를 택했다"며 "한지현 씨는 정보가 없었는데 프로듀서가 프로필을 전달해줬다. 이어 검색을 해봤고 10분 만에 캐스팅을 결정했다. '우리 자연이가 여기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딸이 있는데 우리 딸이 이렇게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사랑스럽고 착한 배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원조 로코퀸' 신민아는 인생도 사랑도 적자는 싫은 손익계산 전문 손해영 역을 맡으며 2년 만에 로맨틱코미디로 돌아온다. 김영대는 시민 경찰이자 동네 의인으로 불리는 편의점 야간 알바생 김지욱 역을 맡았다. 손해 보기 싫고, 남에게 피해 주기 싫은 극과 극 성격의 두 사람은 '축의금 회수'를 위해 형식적인 가짜 결혼식을 올린다.
특히 신민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29금의 수위 높은 대사, 직설적인 비속어 등 이전과는 다른 거침없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날 감독과 배우들은 입을 모아 '딕션 퀸', '신민아의 가장 웃긴 연기' 등의 칭찬을 쏟아냈다.
신민아는 "해영이는 '이 일이 손해인가' 생각하는 계산적인 친구지만, 나름의 룰도 있고 목표를 향해서 뽈뽈거리면서 달려가는 당찬 캐릭터다. 동시에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려는 모습도 있다"며 "'주변에 이런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사이다 모먼트가 있을 것 같다. 많이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고 주제의식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해영이를 따라가보려고 했다"고 꼽으며 "웃기면서 수위 높은 대사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상 깊은 대사로는 4부의 '미움은 주는 사람이 손해지, 받는 사람이 손해는 아니지 않나'를 택했다. 그는 "이 대사를 통해서 손해보지 않겠다는 해영이의 사람다운 기준이 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김영대는 편의점 야간 알바생을 연기하기 위해 집 앞 편의점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그는 "(알바생이) 어떤 일을 하는지 눈길이 가더라. 쉴 때는 어떤 일을 하는지도 봤다. 이들이 어떤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하다 보니 냉동식품을 많이 사게 됐다"는 웃픈(웃음+슬픔) 사실을 이야기하며 "제가 맡은 역할 중에 가장 평범하다고 볼 수 있다. 생활 안에서 관찰하면서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감독님의 전작을 너무나 재미있게 봤다.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신민아 선배님과 같이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기회를 영광으로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고 결정했다"며 신민아와 함께한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김영대는 신민아와의 커플명을 '팡팡커플'로 제안헤 호응을 샀다. 김영대는 "팡팡 젤리가 저희 관계의 매개인데 이를 따서 '팡팡커플'이라고 하고 싶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지현도 신민아를 향한 존경과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신민아 선배님은 제 이상향이다. TV에서만 보던 선배님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한 뒤 "상이 선배님은 학교 선배님인데 로맨스를 하면 어떨까 싶어서 재미있게 선택했다"며 이상이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한지현과 신민아는 한 지붕 아래 사는 동거인으로 밀착 케미를 보여준다. 한지현은 "선배님과의 호흡이 아니라 배움의 시간이었다. 숟가락만 얹었다"고 말했고, 신민아는 "한지현 씨는 자연 자체였다. 신기하게도 시작부터 끝까지 알던 관계처럼 끈끈함이 있었다. 저 역시 지현 씨와 연기할 때 굉장히 편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상이는 운명적인 소설 같은 사랑을 믿지 않는 비혼주의자 재벌 3세 복규현 역을 연기한다. 한지현은 사랑을 글로만 하는 19금 유명 웹소설 작가 남자연 역을 맡아 이상이와 통통 튀는 케미를 선사한다.
이상이와 한지현의 로맨스는 스핀오프 '사장님의 식단표'로 이어진다. '손해 보기 싫어서' 스핀오프 '사장님의 식단표'는 19금 웹소설 작가 남자연(한지현 분)이 자신이 쓴 소설 여주인공 서연서에 빙의해 로설(로맨스 소설) 남주 강하준(이상이 분)과 벌이는 예측불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tvN에서 오는 8월 26일 첫 방송되며, 매주 월화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이와 함께 티빙 VOD로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여 개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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