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동=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르세라핌이 팀의 아이덴티티처럼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장한다.
르세라핌은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CRAZY'(크레이지)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르세라핌 멤버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가 참석해 그간의 이야기를 나눴다.
르세라핌의 미니 4집 'CRAZY'는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한 번 미쳐보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CRAZY'를 포함해 'Chasing Lightning'(체이싱 라이트닝), 'Pierrot'(삐에로), '1-800-hot-n-fun'(1-800-핫-앤-펀), '미치지 못하는 이유' 총 다섯 곡이 수록된다. 이중 'Pierrot'은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샘플링한 힙합 스타일의 곡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마지막 트랙 '미치지 못하는 이유'에는 멤버 허윤진이 메인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CRAZY'는 나를 미치게 하는 대상을 만난 순간의 짜릿함을 표현한 곡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가슴 뛰는 일을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을 담아 공감을 유발한다. 특히 퍼포먼스 장인 르세라핌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보깅(Voguing) 안무가 첨가돼 눈길을 끈다. 보깅은 팔과 다리를 직각으로 만들고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는 춤이다.
이날 르세라핌은 앨범 소개에 앞서 지난 논란들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피해갈 수 없는 답변에 차분히 대응하는 르세라핌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르세라핌은 지난 4월 미국 코첼라 공연에서 라이브 가창력 논란에 휩싸였던바. 처음으로 선 큰 무대에 긴장과 흥분감에 휩싸여 안타까운 실수를 연발, 대중에게 손가락질 받았다.
김채원은 "코첼라 무대는 저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고 팀으로서, 개인으로서도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며 "데뷔 후 짧은 시간에 다양한 무대에 섰다. 그런데 그렇게 큰 야외 페스티벌은 처음이어서 우리도 모르게 많이 흥분하고 페이스 조절을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배우고 경험하려 한다"고 더 나은 르세라핌이 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또한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평생 과제'"라며 "멤버들과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 다짐했다. 이번 활동이 그 첫 단계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준비했으니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달라"고 이야기했다.
메인 프로듀서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허윤진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르세라핌이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EDM 계열 하우스 장르는 처음이라 소화하는데 많은 연구와 노력을 더했다. 퍼포먼스도 보깅을 처음으로 시도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르세라핌의 'CRAZY'는 오는 30일 오후 1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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