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젊고 활기 넘치는 파이어볼러 마운드를 꿈꾼다.
최근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연달아 강속구 투수를 뽑았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광주진흥고 문동주를 선택했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서울고 김서현을 뽑았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장충고 출신 황준서를 지명했다. 모두 150km가 넘는 구속을 던진다. 문동주는 시속 160km가 넘는 ‘광속구’를 던지기까지 한다. 한화는 최근 팀 성적이 하위권에 그쳤지만 거꾸로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 자원을 얻었다.
한화의 기조는 올해도 이어졌다. 한화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전주고 우완 투수 정우주(18)를 지명했다.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6km의 공을 던진다. 키 185cm, 몸무게 88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그는 올해 7월 제79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맹활약하며 전주고의 39년만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투수로 3승 평균자책점 0.60 탈삼진 21개의 기록으로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지난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막을 내린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2경기에서 3⅔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0으로 활약했다. 탈삼진은 7개.
정우주는 경기도 남양주 백봉초 5학년 때 남양주시리틀야구단에 입단하며 야구를 시작했다. 신일고 1학년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2학년 때 전주고로 전학 왔다.
정우주는 덕수고 투수 정현우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정현우는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고 정현우가 2순위로 독수리 군단으로 향했다.
정우주는 지명을 받은 후 “평균 구속이 시속 150km가 넘는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라며 “(최고 구속에 대한) 제 목표는 시속 160km 이상 던지는 것이다. 체계적으로 운동한다면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구단 창단 40주년을 맞는 2025년을 맞아 신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가칭)를 조성 중이다. 내년 3월 개장하는 게 목표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상징이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던 류현진을 데리고 왔다. 가을야구를 향한 집념 속에 지난 6월에는 베테랑 지도자 김경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한화는 정우주가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젊은 자원들과 함께 팀 미래의 주축이 되길 기대한다. 정우주는 신구장과 관련해 “많은 관중이 오실 텐데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야구는 이제 끝났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며 “KBO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와 관련해 “구위형 투수와 팀 내 필요 및 보완이 필요한 포지션의 자원을 계획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정우주에 대해선 “올 시즌 초부터 1순위로 평가했던 선수로 시속 150km 중반대 직구 구속은 물론 무브먼트까지 우수한 선수인 만큼 1라운드 지명은 당연한 결과였다”라고 했다.
한화는 이후 세광고 투수 권민규, 경기상고 포수 한지윤, 덕수고 내야수 배승수, 대구상원고 투수 이동영, 라온고 내야수 이지성, 홍익대 투수 엄상현, 구리인창고 투수 엄요셉, 북일고 투수 최주원, 동원과학기술대 외야수 이민재를 차례로 지명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