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이순재(90)가 건강 악화로 공연을 취소했다.
공연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9일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 이유로 10월 10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9일 오후 3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진행하던 중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0일 공연은 이순재의 생일에 진행되는 공연인 만큼 많은 관객들이 기대한바. 제작사는 "선생님께서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평생의 신념을 지키시기 위해 무대에 서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셨으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강한 권고와 제작사 역시 선생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부득이하게 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이순재 선생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관객 여러분께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출연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에 대해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더불어 늘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와 애정을 보내주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1834년생인 이순재는 9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극, 드라마 등 연기를 향한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연극과 더불어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를 통해 시니어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시청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고령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겪으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7월 방송된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지난해 연극 4개를 동시에 하다가 응급실에 실려간 일화를 전하기도.
이순재는 "그 순간 '내 삶이 여기서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의사들이 머리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일어나서 한 달도 되지 않아 드라마 촬영을 시작했다. 6개월 넘게 촬영을 이어가다 보니 눈에 무리가 와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드라마 촬영 도중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했다고 알렸다.
'개소리'에 출연 중인 배우 김용건은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도중 이순재 선생님이 건강이 안 좋아져서 많이 걸정했다. 그런데 극복하셨다"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이순재의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이 응원을 보냈다. 누리꾼들은 "건강이 우선이다. 건강하셔야 한다", "오래 전부터 봐온 대배우님이라 더욱 안타깝고 걱정된다. 쾌차하시길 바란다", "공연을 끝까지 이어가려는 의지가 보여서 공연를 보다 많이 울었다", "푹 쉬고 건강히 돌아와달라" 등의 걱정 어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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