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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16강전 '자존심 대결'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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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16강전 '자존심 대결'인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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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미국월드컵서 아쉬운 0-1 패배…2019년 여자월드컵 유치경쟁 패배 설욕 다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프랑스와 만났다. 브라질에 이어 12년 전 미국월드컵에서 만났던 팀과 다시 한번 격돌한다.

스페인을 꺾고 극적으로 여자월드컵 16강에 오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오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8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FIFA 여자축구 세계랭킹에서 한국(18위)은 프랑스(3위)에 크게 뒤진다. 프랑스는 2011년 여자월드컵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유럽선수권에서도 2009, 2013년 연속 8강에 올랐을 정도로 강하다.

특히 프랑스의 여자축구리그는 잉글랜드리그보다도 한 수 위로 알려져있다. 지소연도 잉글랜드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아 독일이나 프랑스로 가겠다는 목표를 삼을 정도다.

프랑스는 바로 지소연이 목표로 하는 프랑스리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유제니 르좀머를 비롯 카미유 아빌리, 엘로디 소미스, 루이자 네시브, 엘리세 부사그릴라 등 적지 않은 선수들이 이미 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뛰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올림피크 리옹과 파리 생제르맹 등 특정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조직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그러나 프랑스는 콜롬비아와 2차전에서 의외로 0-2로 덜미를 잡히는 등 허점도 갖고 있다. 또 프랑스는 몬트리올이 처음이어서 이미 2경기를 치러본 한국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더구나 한국은 프랑스를 이겨야 할 이유가 두 가지나 있다. 첫 번째는 미국월드컵에서 한 차례 만나 한국에 0-1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프랑스라는 것이다. 한국이 브라질에 12년 전 0-3 패배를 설욕하지는 못했지만 프랑스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친다면 8강 이상을 꿈꿔볼 수 있다.

또 한국은 2019년 여자월드컵 유치 경쟁에서 프랑스에 졌다. 프랑스는 한국과 경쟁에서 이겨 여자월드컵 뿐 아니라 2018년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유치권까지 따냈다. 이래저래 한국으로서는 설욕을 벼를 수 밖에 없다.

한국 여자축구는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렸던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8강 달성 이후 2010년 U-20 여자월드컵 3위와 U-17 여자월드컵 우승, 2012년과 2014년 U-20 여자월드컵 8강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FIFA 주관대회에서 6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기분 좋은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상승세를 바탕으로 프랑스까지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게 된다면 27일 몬트리올에서 독일-스웨덴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르게 된다. 한국이 만약 4강까지 진출한다면 계속 몬트리올에서 터를 잡고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유리한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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