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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박정태' 손용석, 거인 난세의 영웅으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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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박정태' 손용석, 거인 난세의 영웅으로 뜨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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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잠실 두산전 3타수 2안타 포함 4경기 7안타 집중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6월 타율 0.234, 출루율 0.303로 모두 최하위. 침묵에 빠져 있는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현 주소다. 전체적으로 스윙이 무거워 보이고 컨디션도 떨어져 있다. 여기에 부상자들도 있어 반등이 힘겨운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1군에 콜업된 내야수가 복귀 후 전 경기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손용석(28). ‘리틀 박정태’ 손용석이 거인 타선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지난 16일 목동 넥센전을 통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경기를 치른 손용석은 매 경기 안타를 신고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손용석은 이튿날 5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8-1 대승을 이끌었다. 밀어친 타구가 두 개였고 2루타도 하나 있었다. 간결한 스윙으로 안타를 쉽게 생산했다.

18일 넥센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손용석은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를 몰아치며 다시 한 번 포효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허준혁을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손용석은 5회 1사에서 중전 안타를 추가,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타선이 집단 부진에 빠진 가운데서도 고군분투한 손용석이다. 롯데는 두산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주전 1루수 박종윤의 발등 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아 내야 한 자리가 빌 수밖에 없었다. 이때 손용석이 제 몫 이상을 해주며 이종운 롯데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쾌활한 성격으로 유명한 손용석은 2006년 입단 후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왔다. 또 근성이 남달라 ‘리틀 박정태’라는 별명도 붙었다. 등번호도 박정태가 현역 시절 달았던 16번이다.

2013년과 지난해 1군에서 각각 3경기씩밖에 나오지 못했을 정도로 그간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손용석은 위축되지 않았다. 여전히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롯데의 혼을 깨우고 있다. 이종운 감독은 “방망이가 좋으니 당분간 선발 1루수로 투입할 생각이다”며 손용석을 중용할 뜻을 밝혔다.

남다른 투혼으로 과거 롯데의 상징과도 같았던 박정태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절치부심한 손용석이 거인 군단 난세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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