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권대순 기자] 윤석민(28·노포크 타이즈)이 우여곡절 끝에 등판한 마이너리그 첫 경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윤석민은 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하버파크에서 열린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그윈넷 브레이브스전에 첫 선발등판, 2와 3분의 1이닝 동안 11안타 9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총 57개의 공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34.71으로 올랐다.
노포크 타이즈는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이다.
윤석민의 마이너리그는 데뷔 전부터 험난했다. 팀 사정과 비로 인해 2차례나 연기되며 예정된 날짜에 등판 할 수 없었다. 그래서일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윤석민은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1회초 상대 1,2번 호세 콘스탄자와 토드 커닝햄을 각각 유격수와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것 까진 좋았다. 3번 타자 조이 테도슬라비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후속 어니스토 메이야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 필립 고슬린에게도 2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타자 에드워드 살시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윤석민은 2회에도 선두타자 마크 해밀턴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B-2S로 유리한 카운트였지만 이후 던진 공 3개가 모두 스크라이크존을 벗어났다.
다음 두 타자를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다시 만난 1번 콘스탄자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의 위기에 직면했다. 토드 커닝햄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 때 해밀턴과 콘스탄자가 득점하며 2실점 했다.
2회까지 4실점한 윤석민은 3회 완전히 무너졌다. 첫 타자 테도슬라비치를 시작으로 연속 5안타를 얻어맞으며 3실점했다. 이어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지만 타일러 그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추가하자 결국 윤석민은 에디 감보아로 교체됐다.
윤석민은 팀이 5-10으로 패하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노포크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윤석민은 케빈 거스먼, 스티브 존슨, T.J 맥퍼랜드 등과 빅리그 진입 경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