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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타점 아홉수' 추신수, 타율이어도 시원찮을 '출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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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타점 아홉수' 추신수, 타율이어도 시원찮을 '출루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6.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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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수 1안타 2삼진, 통산 500타점 고비 2주 넘게 못넘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안타가 나와도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웃지 못했다. 동점 찬스는 날아갔고 통산 500타점 달성은 또 뒤로 미뤘다.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원정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1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5(267타수 60안타)에서 변동이 없었다.

'출루머신'으로 불리던 추신수의 이번 시즌 출루율은 0.309. 타율로 찍어도 시원찮을 숫자를 출루율로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7년 1억 3000만 달러(1379억 원)의 초대형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로서는 부끄러운 성적, 이대로 가다간 지난해 성적 타율 0.242, 출루율 0.340도 해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지난 14일 경기서 3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499타점째를 기록한 추신수는 2주가 넘도록 500타점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다. 이날은 2-3으로 뒤진 8회초 2사 1,3루 찬스를 맞았지만 로베르토 오수나의 몸쪽 빠른 공에 헛스윙, 고개를 숙였다. 3구삼진이었다.

좌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생산해낸 점은 고무적이었다. 추신수는 7회 1사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 좌완 사이드암 에런 루프의 시속 150㎞짜리 패스트볼을 밀어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16타수 만에 나온 안타였다. 좌완투수 상대 타율을 0.147((102타수 15안타)로 소폭 상승시켰다.

앞선 세 차례의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상대는 우완 드루 허치슨. 1회초 잡아당긴 타구는 맞는 순간 안타 같아 보였지만 우측으로 극단적으로 당긴 토론토 야수진의 시프트에 걸리며 땅볼이 됐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5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베이스 옆을 스치는 안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이번에도 시프트에 걸리며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타율은 출루율 0.423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타자라는 극찬을 받았던 추신수는 어디로 간 것일까. 연평균 20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리그 최고 몸값 수준의 선수라면 보란 듯이 슬럼프를 이겨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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