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김지법 기자] 매번 호투에도 승리를 놓쳤던 잭 그레인키(32·LA 다저스)가 지독한 불운을 딛고 10번째 도전 만에 승리를 챙겼다.
그레인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서 열린 201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8이 됐다. 리그 전체 1위다.
그레인키는 이번 시즌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지난 24일 등판까지 15경기에 나와 100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실질적인 1선발 역할을 했지만 좀처럼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달 12일 마이애미전부터 지난 23일 시카고 컵스전까지 9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그레인키는 이 기간 중 5실점한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8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호투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레인키는 지난 24일 경기 후 "팀 공격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밝혔다.
3회까지 퍼펙트로 마이애미 타선을 돌려세운 그레인키는 4회말 2사 1,2루 위기에 처했지만 5번 타자 데릭 디트리치에게 커브를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부터 7회까지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산발로 막았고 8회 두 타자를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19일 텍사스전 이후 21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그레인키는 지역지 LA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9경기 무승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야수들의 수비가 많은 도움이 됐다"며 "주자를 많이 내보내지 않았고 상대 타자들을 빠른 볼 카운트에서 잡아낸 것이 주효했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는 0-0으로 맞서던 5회초 1사 1,3루 하위 켄드릭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지미 롤린스가 홈을 밟았고 7회초 2사 1루에서는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좌익선상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2-0 승리를 거뒀다. 43승 3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