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회관=스포츠Q 최영민 기자] 차두리의 프로선수로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은 차두리(35·서울)가 선수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올스타 축제다.
오랜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2013년 FC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와 인연을 맺은 차두리는 입단하자마자 K리그 흥행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팀은 물론 K리그 내에서 독보적인 스타로 자리 잡았다.
이런 차두리가 올스타 명단에 뽑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 자신은 그동안에 보였던 모습에서도 그랬듯 언제나 겸손하고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차두리는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선수선발 기자회견 자리에서 “마지막 시즌까지도 많은 분들이 저를 사랑해주셔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나올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난 참 복받은 축구선수가 맞는 것 같다”라며 선수로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인 만큼 필승의 의지를 다짐했다.
차두리는 K리그 통산 68경기에 출전해 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모두 25경기 이상씩을 출전하며 ‘차미네이터’라는 닉네임에 어울리는 왕성한 체력을 보여줬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몸관리를 잘하는 꾸준함과 성실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차두리의 존재는 더 빛이 날 수 있었다.
K리그에서 차두리가 보여준 노장 투혼은 최근 K리그에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노장불패’의 면모와 다르지 않다. 최근 K리그에는 차두리를 비롯해 차두리와 비슷한 또래인 이동국(36·전북), 더 선배인 김병지(45·전남) 같은 30대는 물론 40대 선수들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모두 차두리처럼 성실성과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오랜시간 동안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차두리는 "노장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같이 참여한 염기훈(32·수원)도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기량이 출중하지 않은가. 자기 관리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며 노장들이 활발히 뛰고 있는 K리그 판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차두리가 뛸 수 있는 마지막 K리그의 반환점이 이제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이 차두리 자신과 축구팬들에게 어떤 감동으로 다가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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