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김지법 기자] 올스타전은 축구팬들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별들의 잔치다. 자신이 좋아하던 각 팀의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심치 않게 맥 빠진 경기가 연출돼 팬들을 실망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은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의 맞대결 구도로 펼쳐진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이 2일 서울 축구회관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것은 진지한 경기력이었다.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올스타전은 출전하는 선수들의 실력과 수준을 증명하는 경기다. 선발된 선수라면 당연히 이기겠다는 의지가 있을 것"이라며 "올스타전은 단순한 기념경기가 아니다. 순전히 즐기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팬들에게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착각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역시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재미와 감독을 주는 것이 목표다. 최근 K리그가 많이 침체되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전에는 이벤트 경기 의미도 강했지만 올해는 진검승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감독 모두 K리그 사랑이 대단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의 대표팀 감독들의 행보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리그 클래식뿐만 아니라 챌린지 경기도 직접 관전을 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한다. 이번에는 역대 현역 대표팀 사령탑 최초로 올스타 팀을 지휘한다.
최강희 감독 역시 2005년부터 잠시 대표팀을 지휘한 기간을 제외하면 1일 전북에서만 통산 200승을 거둔 '원 클럽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감독 모두 올스타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수비수와 골키퍼 포지션의 팀 선발을 확정했다. 특이한 점은 슈틸리케 감독이 전북 소속의 골키퍼 권순태와 수비수 김형일, 최철순을 선택한 것. 나머지 중앙 수비수로 알렉스(제주)와 오른쪽 수비수로 임창우(울산)를 뽑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북 선수들로 뽑은 것은 골키퍼와 수비수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북 선수들로 팀을 꾸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은 골키퍼 김승규(울산)와 함께 수비수 홍철(수원), 차두리,오스마르(이상 서울), 요니치(인천)를 선택했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감독과 대결이라 기대된다. 선발을 잘 마무리하고 멋진 경기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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