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케이티 위즈 포수 장성우(25)가 최근 11경기에서 타점을 기록하지 못한 부진을 깨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전 8연패를 끊어내는 소중한 타점이었다.
장성우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케이티는 장성우의 활약에 힘입어 10-3 승리를 거뒀다. 케이티는 23승(55패)째를 기록했고 KIA는 37패(36승)째를 당해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장성우는 트레이드로 케이티에 합류 후 타율 0.313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풀타임 주전 첫해의 영향 때문인지 전날 SK전까지 타율 0.284로 떨어졌다.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은 최근 11경기에서 타점 0에 머물렀다. 중심 타순에 나서는 장성우의 타점 실종은 조범현 케이티 감독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조범현 감독은 KIA와 홈경기를 앞두고 "그동안은 장성우가 어떤 스타일인지 많이 지켜보기만 했다. 원 포인트 레슨 같은 부분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장성우의 타격에 대해서 고칠 점이 있으면 지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우려 속에서 장성우는 1회말부터 다시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장성우는 0-3으로 뒤진 2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쉬 스틴슨의 5구째 공을 받아쳐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사연의 2루타에 역전 득점까지 기록했다.
2회 실책으로 출루했던 장성우는 7-3으로 앞선 4회 2사 3루에는 불펜투수 박정수의 초구를 노려쳐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장성우는 포수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엄상백, 조무근 등 어린 투수들을 적절하게 조율하며 이끌었다. 6회초에는 최용규의 도루 시도를 정확한 송구로 저지했다.
케이티는 선발투수 엄상백이 1회에만 3실점을 기록, KIA전 8연패를 생각나게 했다. 하지만 2회 곧바로 조무근을 투입해 KIA 타선을 차갑게 만들었다. 이어 연이어 올라온 최원재, 홍성용, 이창재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1회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상대 선발 조쉬 스틴슨을 상대로 2볼넷을 얻어내고 연속 3안타를 때려내 4득점에 성공,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2회와 4회에도 각각 2점씩을 따내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에는 4번 타자 댄 블랙의 쐐기 투런포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조범현 감독은 승리 후 "1회 실점 후 바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이 좋았다"며 "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아 만족스럽다. 특히 조무근이 잘 던져줬다. 타자들 역시 집중력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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