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빅이닝의 시작을 알리는 안타를 때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선두타자 타율을 높이며 찬스 메이커로서 역할을 다한 강정호다.
강정호는 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장, 4타수 1안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58를 유지했다.
그간 강정호는 이닝의 선두타자로 나섰을 때나 주자가 없을 때 타율이 득점권 타율에 미치지 못했다. 직전 경기까지 선두타자 출장 시 강정호의 타율은 0.273. 득점권 타율(0.302)보다 3푼 가량 떨어졌다. 베이스에 주자가 없을 때 타율(0.239) 역시 득점권 타율보다 낮았다.
선두타자로 들어서고 베이스에 주자가 없는 것이 강정호에게 어떤 심리적인 영향을 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올 시즌엔 찬스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강정호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강정호는 선두타자로서 안타 1개를 뽑아내며 팀 빅이닝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피츠버그가 0-3으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상대 선발 대니 살라자르의 바깥쪽 5구를 타격,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를 기술적으로 갖다 대 유격수 키를 넘기는 타구로 만들어냈다.
이 안타가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다음 타자 알바레즈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2-3 추격에 성공한 피츠버그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워커의 1타점 적시타, 맥커친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타지며 5-3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강정호는 세 차례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 1개를 기록, 이닝 리드오프 시 타율이 0.333였다. 시즌의 그것에 비교하면 6푼 높은 타율. 찬스 메이커로서 자존심을 살린 강정호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질주, 시즌 47승(34패)째를 수확했다. 순위는 여전히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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