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5개의 삼진을 당하는 불명예를 맛봤다.
'절친한 친구' 이대호(32·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 경기 4개의 삼진을 당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나온 기록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MLB 홈경기에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다섯 차례 나선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5개의 삼진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 세 차례에 걸쳐 한 경기에서 4개의 삼진을 기록한 적은 있었다.
지난 2006년 9월 20일 오클랜드전을 비롯해 2011년 4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012년 8월 1일 캔자스시티전에서 모두 5타석 4타수 무안타에 4개의 삼진을 당했다. 당시에는 모두 볼넷으로 한차례씩 출루했다.
이날 5타수 무안타로 0.353까지 치솟았던 타율은 0.308로 뚝 떨어졌다. 텍사스도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1회말 선발투수 자레드 코자트와 첫 대결을 한 추신수는 6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커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두번째 타석에서 2회말 1사 2루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지만 3구 삼진을 당한 뒤 4회말 2사 상황에서 커터에 꼼짝없이 삼진을 기록했다.
세 타석 연속 커터에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코자트와 맞이한 네번째 대결에서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이번에는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다섯번째 타석이었다. 텍사스가 9회말 마이클 초이스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5-5 균형을 맞춘 가운데 도니 머피의 볼넷과 레오니스 마틴의 희생 번트로 2사 2루를 만든 상황이었다. 안타 하나면 영웅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대부분 슬라이더로 승부해온 케빈 채프먼의 6구째 슬라이더에 다시 한번 방망이를 헛돌렸다.
공교롭게도 텍사스는 9회말에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뒤 휴스턴에게 연장 10회초 한 점을 허용했고 끝내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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