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일본 귀화 제의도 뿌리치고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단 안창림(21·용인대)가 모든 경기를 한판으로 이기며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안창림은 6일 광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유도 73kg급 결승에서 드미트로 카니베츠(우크라이나)를 25초 만에 한판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창림은 2013년 전일본학생선수권에서 73kg급 우승을 차지하자 일본 대표팀 감독의 귀화 제의까지 받았던 선수. 그러나 안창림은 자신은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잃지 않고 한국 국적을 유지했고 한국으로 건너와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유니버시아드에서 당당하게 정상에 올랐다. 이날 안창림은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이기는 파죽지세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안창림은 32강전에서 가브리엘 페레스(베네수엘라)를 47초 만에 꺾었고 16강전에서도 카모리딘 라술로프(우즈베키스탄)를 절반에 이은 한판으로 1분 21초 만에 이겼다.
8강에서도 안드레 세파(에스토니아)를 37초 만에 이긴 안창림은 준결승전에서 일본 선수를 만나 최대 고비를 맞았다. 야마모토 유지를 상대한 안창림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지도를 이끌어냈고 결국 4분 1초 만에 절반 2개를 얻어내 승리했다. 5경기 가운데 가장 어렵게 이긴 경기였다.
안바울(21·용인대)도 남자 66kg급 결승전에서 알렉산드레 마리악(프랑스)를 3분 37초만에 한판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바울은 16강전에서 다테야마 쇼(일본)를 맞아 가장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지도 하나 차이로 승리했다. 나머지 경기는 절반 또는 한판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바라봤던 한국 유도는 안바울과 안창림의 우승으로 정확하게 목표를 채웠다.
지난 4일에는 조구함(23·수원시청)이 남자 100kg급에서 금맥을 뚫었고 5일 김성연(24·광주도시철도공사)과 곽동한(23·하이원)이 각각 여자 70kg급과 남자 90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 4일부터 출전한 12명의 선수 가운데 10명이 입상에 성공했다.
유도는 7일 여자 48kg급과 무제한급, 남자 60kg급과 무제한급이 벌어지고 8일에는 남녀 단체전 경기가 치러진다. 아직 6개의 금메달이 더 남아있어 목표를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자 48kg급에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낸 정보경(24·안산시청)이 나서고 남자 60kg급에는 2011년 U대회 금메달, 2013년 대회 동메달을 따냈던 김원진(23·양주시청)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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