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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감독 "공수 균형·분산수비 효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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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감독 "공수 균형·분산수비 효과보고 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1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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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 감독 "골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힘든 경기, 승점 3 만족"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세번째 도전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공수의 균형과 중원의 체력적인 강점을 16강 진출의 비결로 들었다.
 
황선홍 감독은 16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2-0으로 이겨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팀 전체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공수 어느 한 쪽이 체력소모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분산수비가 주효하는 듯 하다"며 "동계훈련에서 여러가지 부분을 점검해 중원의 체력적인 강점이 좋은 효과로 발휘될 것으로 봤다. 힘든 것은 비슷하지만 계속 이기고 있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르지오 피라이스 전 감독 체제에서 지난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포항은 공교롭게도 황선홍 감독 부임 후에는 16강도 오르지 못했다.

▲ 포항 황선홍 감독이 16일 세레소 오사카를 꺾고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한 것에 대해 팀 전체 균형과 분산 수비, 중원의 체력적인 강점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5일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에 두 번이나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해에는 6경기 가운데 무려 4번을 비기며 역시 조 3위에 머물렀다. 분요드코르와 두번 모두 비겼지만 베이징 궈안(중국)에 0-1로 덜미를 잡혔던 것이 컸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별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게다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산동 루넝(중국), 세레소 오사카가 모두 승점 5를 기록하면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조 1위까지 차지했다. 포항은 16강전에서 G조 2위팀을 만나는데 공교롭게도 G조의 네 팀이 모두 승점 7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5경기 안에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주중 경기를 많이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많았다"며 "G조가 상당히 혼전인데 상대를 고르기보다 순리대로 결과를 받아들이고 준비하는게 맞다.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시간적인 여유도 있다. G조의 추이를 보면서 상대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세레소 오사카의 선수 1명이 퇴장당해 수적인 우세를 점했음에도 오히려 기회를 내줬던 것에 대해 황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 플레이에 실수가 많았다. 전방 압박도 느슨해졌다"며 "상대 선수 퇴장 이후 선수들이 가진 심리적인 안정인 듯 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포항이 경기를 지배한 것에 대해 황 감독은 "세레소 오사카에는 가키타니 요이치로와 미나미노 다쿠미, 디에고 포를란 등 기술 좋은 선수가 많다. 중앙을 잘 차단하면 긴 패스로 플레이할 것으로 봤다"며 "신인 손준호는 산동과 경기에 이어 세레소 오사카와 경기에서도 잘해줬다. 100%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 FC 서울 최용수 감독이 16일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1-0으로 이기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 원정경기에서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보이지 않는 힘'에 그동안 짓눌려있었다고 털어놨다.
 
최용수 감독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선수들의 놀라운 투혼을 칭찬하고 싶다"며 "그동안 보이지 않는 힘에 짓눌렸다. 골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도 결과를 내지 못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왔어도 선수들을 독려할 생각이었다. 승점 3은 너무나도 소중하다"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혼전 중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다. 베이징 궈안과 경기에서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최 감독은 포항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 "K리그에서도 그 보이지 않는 힘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며 "포항전은 차분히 평정심을 찾고 준비하겠다. 주말 포항전은 많이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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