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값진 은메달이다. 결코 실망할 필요가 없다."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축구 결승전을 찾은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준우승만으로도 충분한 기량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다만 골문 앞 세밀한 부분이나 창의력에 대해서는 지난 8강전에 이어 다시 지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전남 나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한국의 패배를 지켜본 뒤 "오늘 졌지만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투지를 발휘해 최선을 다했다. 값진 은메달"이라고 말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선수단이 U대회에서 종합 1위를 했는데 남자축구가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스럽다"며 "전반 초반 퇴장 상황으로 경기가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이를 잘 극복해냈다"며 "다만 골문 앞 25~30m 지점에서 세밀한 플레이나 창의성,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이탈리아는 결정력이 있어서 승리했고 그럴만한 자격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정읍종합경기장에서 열렸던 한국과 우루과이의 8강전 때와 마찬가지로 대학 선수들을 대표팀으로 부르는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한마디로 '월반'이라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8강전 때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대학 선수들은 단계별로 성장해 K리그로 들어와 주말마다 경기를 하면서 기량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K리그에서 일정 수준 실력이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활약하는 단계를 거쳐야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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