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 공식 선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FIFA 회장이 되기까지 수많은 걸림돌도 예상되고 있다.
FIFA가 내년 2월 26일 차기 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미 지난달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을 맹비난하며 회장 선거 출마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왔던 정몽준 명예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몽준 명예회장 측은 21일 "세계 축구계를 위한 공약도 마련해야 하고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들의 표심을 잡아야 하는 등 준비해야할 것이 많다"며 "아직 출마 선언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몽준 명예회장이 '세계 축구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지지기반부터 확실히 다지는 게 중요하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지지부터 확실하게 이끌어내야 한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총회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 패해 국제축구계를 떠났다. 다시 처음부터 지지기반을 다져야만 4년의 공백을 넘어설 수 있다. 아시아의 집결을 위해서는 알 후세인 왕자와 경쟁부터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아직 아시아에 축구 후진국이 많고 시설이나 환경이 뒤떨어지는 나라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적극 지원을 통해 지지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더 큰 벽은 역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다. 플라티니 회장은 유럽은 물론이고 아시아와 남미, 북중미카리브해 지역까지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특히 플라티니 회장은 블래터 회장과 대척점에 서 '포스트 블래터'로 꼽히고 있는 인물이다. 정몽준 명예회장이 플라티니 회장을 넘어설 특단의 조치와 대책이 없이는 '바위에 계란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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