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LG가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두며 KIA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8회말 정의윤의 동점 적시타와 이병규(9번)의 2루수 앞 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2-1로 이겼다.
또 삼성 역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2-1로 이겨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6이닝 무실점, 안지만의 1.2이닝 무실점에 이어 임창용의 1.1이닝 1실점(비자책)의 계투로 넥센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전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장원준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정훈의 2타점 2루타, 김문호의 적시 2루타로 SK를 3-1로 꺾었다.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던 NC는 이호준의 3타점 활약과 함께 두산의 본헤드 플레이 등을 묶어 6-0으로 이겼다.
◆ KIA 1-2 LG (잠실) - 리오단 8이닝 1실점 데뷔승, 봉중근 세이브
LG 선발 코리 리오단이 KIA 타선을 꽁꽁 묶으며 데뷔승을 챙겼다.
승리없이 3패만 안고 있던 리오단은 이날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7이닝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7회까지 양팀 모두 0의 행진이 계속된 가운데 리오단은 8회초 김주형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LG도 곧바로 공격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손주인이 KIA의 바뀐 투수 임준혁에게 좌전 안타를 때린 뒤 조쉬 벨의 1루수 앞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이어 정의윤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진영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대타 이병규(9번)가 2루수 앞 땅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9회초 신종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브렛 필을 중견수 뜬 공으로 잡을 때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나지완에게 고의 볼넷을 내줘 맞은 1사 1, 2루 상황에서 2루 주자 견제 때 공이 뒤로 빠지며 1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봉중근이 1루 주자 강한울을 견제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고 박기남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안치홍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 삼성 2-1 넥센 (목동) - 장원삼·안지만·임창용 철벽계투, 넥센 타선 봉쇄
삼성은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적시 2루타와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것이 이날 삼성이 뽑은 득점의 전부였다.
대신 마운드가 높았다. 선발 장원삼은 6이닝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았다.
장원삼의 유일한 위기는 1회말이었다. 2사후 비니 로티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병호에게 안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강정호를 삼진을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도 김민성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중간 계투로 돌아선 안지만 역시 호투를 펼쳤다. 1.2이닝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만 내줬다.
8회말 2사후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도 완벽했다.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임창용은 9회말 1사후 김민성의 내야안타 때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시켜 위기를 맞았지만 이성열을 1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 과정에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자책점은 아니었다.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문우람을 상대로 볼 3개를 연속해서 던져 불리한 볼카운트를 맞았지만 2개를 연속해서 스트라이크를 꽂은 뒤 마지막에 헛스윙을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 두산 0-6 NC (마산) - 두산 포수 김재환의 본헤드 플레이, 승부 분수령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NC 선발 에릭 해커의 외국인 투수가 팽팽하게 맞대결을 벌였지만 NC가 제구력 난조를 겪은 니퍼트를 적극 공략했다.
NC는 3회말 안타 하나 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김태군과 박민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낸 뒤 김종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4회말 역시 안타 단 1개만 치고도 볼넷과 두산 실책 덕분에 2점을 뽑았다.
1사후 에릭 테임즈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모창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손시헌의 볼넷 때 포수 김재환의 3루 송구 실책으로 테임즈와 모창민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포수 김재환의 어이없는 본헤드플레이였다.
5회말에는 나성범의 볼넷 출루에 이어 이호준의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05m짜리 2점 홈런으로 5-0으로 달아났다. 이때까지 NC가 때린 안타는 단 3개였다.
그 사이 두산은 5이닝동안 7개의 안타를 때렸음에도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1회초 김현수와 호르헤 칸투가 투수 앞 내야안타를 연속해서 때려내며 2사 1, 2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홍성흔이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고 3회초에는 칸투의 안타와 홍성흔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김재환이 때린 타구가 좌익수 김종호의 다이빙 캐치에 잡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기세가 산 NC는 7회말 공격에서 나성범의 2루타와 이호준의 적시타로 6-0으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 SK 1-3 롯데 (사직) - 장원준, 7이닝동안 탈삼진 7개 1실점 호투
좌완 선발 장원준의 호투가 빛났다. 장원준은 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최정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뺏겼지만 이것이 그가 내준 실점의 전부였다.
장원준이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호투하는 사이 롯데 타선도 3회말에 3점을 뽑았다.
1사 1, 2루 기회에서 정훈이 SK 선발 채병용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로 2-1로 역전시킨 롯데는 김문호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로 3-1로 달아났다.
장원준이 7이닝 1실점으로 잘 막은데 이어 김성배와 이명우가 이어 던졌고 김승회가 9회초 2사후 마지막 타자 나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세이브를 챙겼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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