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상위권에 있는 SK가 좌불안석이다. 23경기를 치르면서 13승10패로 3위에 올라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미끄러질 위기다.
SK는 지난주 벌어진 6경기에서 2승4패로 부진했다. NC와 문학 홈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리더니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3연전 역시 첫 경기를 따내고도 내리 2연패했다.
특히 SK는 롯데와 3연전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
선발 윤희상은 25일 경기에서 김문호의 타구에 급소를 강타당해 응급실에 실려갔다. 진단 결과 급소 타박으로 나와 1주일 정도 안정을 취하면 괜찮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26일 경기에서 '미스터 제로'였던 마무리 박희수가 무너졌다. 올시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왔던 박희수가 9회말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또 27일 경기에서는 채병용, 전유수, 진해수를 투입하며 롯데의 타선을 3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1-3으로 아깝게 졌다.
SK는 이제 죽음의 9연전을 맞이한다. 물론 다음달 2일에 하루 쉰다고는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KIA와 광주 원정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KIA가 LG와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로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SK도 부상선수가 속출해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에서는 윤희상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도 오른쪽 전완근에 염증이 발견돼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
박진만은 지난 12일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입고 최고 6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조인성 역시 파울팁을 처리하다가 손가락이 꺾이면서 뼈에 금이 가 최소 1개월, 길면 6개월까지 결장이 불가피하다.
박정권도 최근 근육통 때문에 27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고 루크 스캇 역시 왼쪽 손목을 다쳤다.
KIA와 3연전을 치른 뒤에는 어린이날 연휴 일정으로 하루 쉴 수 있지만 다시 한번 롯데와 홈 3연전을 치러야만 한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과도 다음 주중에 쉬지 못하고 만난다.
일단 SK는 2군에서 뛰던 김상현을 비롯 채병용, 이한진 등을 불러올려 부상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여건욱도 선발진에 투입시켰다. 그야말로 '이 대신 잇몸'인 셈이다. SK가 올시즌 처음 찾아온 위기를 이겨내려면 잇몸이 제대로 활약해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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