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북한 축구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환호하는 분위기다. 한 수 앞선 일본을 상대로 여자대표팀에 이어 남자대표팀까지 승리했으니.
뉴시스에 따르면 3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우리나라 남자축구팀이 중국의 무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아컵경기대회 첫날 경기에서 일본팀을 2대1로 이겼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우리나라 남녀축구선수들이 대회 첫날 경기들에서 거둔 성과는 당의 체육강국건설구상을 받들고 드높은 체육열풍을 일으켜나가고 있는 온 나라 1000만 군민에게 기쁨을 더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50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있는 반면 북한은 129위에 그쳐 있다. 순위만 놓고 보면 북한의 절대 열세이지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에 내리 2골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북한은 지난 1일 여자대표팀의 일본전 4-2 승리도 이미 보도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1일 "조선여자축구팀이 중국의 무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5년 EAFF 여자동아시아컵경기대회 첫 경기에서 일본팀을 4대2로 이겼다"고 전했다.
북한은 여자축구에서는 AFC 내에서도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일본은 2011년 FIFA 여자월드컵 우승, 2012년 런던 올림픽 준우승, 지난 6월 FIFA 여자월드컵 준우승 등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일본을 상대로 4골이나 넣고 첫 승을 기록했으니 연승에 들뜰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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