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잘 싸웠지만 딱 하나가 아쉬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선제실점을 내주면서 전반을 마친 것만 안타까웠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전반 29분 나카지마 에미의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내줘 0-1로 전반을 마쳤다.
윤덕여 감독은 지난 1일 중국전과 비교했을 때 일부 선수만 교체했을 뿐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 포백 수비진 가운데 좌우 김수연-김혜리는 그대로였고 중앙 수비진만 임선주-황보람에서 임선주-김도연으로 바꿨다.
심서연이 인대 파열부상으로 빠진 중앙 미드필드진 역시 완전히 바꿨다. 중국전에서는 심서연-이소담이 중원을 지켰지만 일본전에는 조소현-권하늘이 호흡을 맞췄다. 원톱 정설빈에 공격 2선 이금민-이민아-강유미는 그대로였고 골문도 김정미가 지켰다.
반면 일본은 다나카 미나, 시바타 하나에, 나오모토 히카루, 우에쓰지 유미, 아자미 리에, 다나카 아스야, 무라마쓰 도모코, 야마시타 아야카 등 북한전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출격시켰다. 선제골을 넣은 나카지마 역시 새 얼굴이었다.
이 때문인지 일본 선수들은 몸놀림이 다소 가벼웠던 반면 한국 선수들은 더위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탓인지 다소 몸이 무거워보였다. 그래도 조소현-권하늘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이 중원을 든든하게 지켜주면서 일본에 밀리지 않았다. 전반 볼 점유율은 4-6 정도로 뒤졌지만 슛 숫자는 5-5로 같았다.
다만 결정력은 일본쪽이 높았다. 유효슛에서는 0-3으로 뒤졌고 이 가운데 하나가 일본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29분 일본의 공격 상황에서 볼이 흘러나온 것을 나카지마가 오른발로 땅볼 중거리슛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한국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한국도 정설빈이나 강유미, 이민아 등을 앞세워 일본의 골문을 노렸지만 공을 잡기만 하면 2명이 에워싸는 밀집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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