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출루 본능'은 아메리칸리그로 건너와서도 식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벌어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2014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단 한차례도 출루하지 못했지만 0.433의 출루율로 아메리칸리그(AL)에서 2위에 올랐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23경기를 치르면서 76타수 23안타로 타율 0.303을 기록했고 볼넷 16개와 몸에 맞는 골 3개를 얻어냈다.
현재 AL 1위는 0.467의 출루율을 보이고 있는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 또 MLB 전체로서는 4위에 해당한다. MLB 전체 1위는 0.477의 트로이 툴로이츠키고 지난해까지 함께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던 조이 보토가 0.438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출루율이 4할이 넘는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다. 5번 타석에 들어서 2번 이상 누상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지난해에도 신시내티에서 뛰면서 0.423의 출루율을 보이며 107득점을 올려 MLB 데뷔 처음으로 100득점을 넘겼다. 당시에도 추신수는 MLB 전체 4위, 내셔널리그(NL)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출루율을 기록했고 107득점 역시 NL 전체 2위, MLB 전체 3위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추신수는 출루율은 높지만 득점은 11점으로 AL 공동 52위에 머물고 있다. 신시내티 때와 달리 그만큼 후속 타자들의 적시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추신수 바로 뒤에 있는 2번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0.229)를 비롯해 프린스 필더(0.206), 아드리안 벨트레(0.255) 등의 타율이 너무 낮다. 앤드루스(6타점), 필더(9타점), 벨트레(5타점)의 적시타가 나오지 않는 탓이다. 앤드루스와 벨트레는 추신수의 타점(7타점)보다도 낮다.
한편 부상을 털고 1일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추신수는 오는 3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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