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용원중기자] '미친 가창력'의 홍광호(32)의 마지막 고국 무대를 감상해보면 어떨까.
뮤지컬 스타 홍광호가 세계 4대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투이 역으로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데뷔하기 전 3~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앙코르 공연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 중이다.
약 4년 만인 지난해 9월 27일부터 2개월 동안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이후 13개 도시 투어를 진행했다.
홍광호는 특히 정열의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헌신적이고 안타까운 사랑을 선보이는 꼽추 콰지모도를 맡아 특유의 흠결 없는 가창력과 한층 안정된 연기력을 과시했다.
공연사인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세계무대 진출 전 그를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무대"라면서 "이후 한국 무대에서는 한동안 그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광호는 5월 웨스트엔드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개막하는 '미스 사이공' 25주년 기념 뉴 프로덕션 무대에 오른다. 어린 시절 부모들이 정혼한 킴과 인연을 지키기 위해 애쓰지만 끝내 거절당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투이를 연기한다. 진성으로 3옥타브 이상을 넘나드는 가창력을 필요로 하는 배역이다. 홍광호는 3월께 웨스트엔드로 건너가 연습에 돌입한다.
계원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나온 홍광호는 2002년 뮤지컬 '명성황후'의 앙상블로 데뷔했다. 이후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닥터 지바고' '맨 오브 라만차' '살짜기 옵서예' '빨래'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계원예고 선배이기도 한 톱스타 조승우가 부러워할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와 가창력을 지녔다.
한편 이번 '노트르담 드 파리' 앙코르 무대에는 윤형렬, 바다, 윤공주, 마이클 리, 정동하, 전동석, 민영기, 최민철 등이 출연한다. 문의: 02)541-3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