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재훈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있는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동시에 노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보다 연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일(한국시간) QPR의 올시즌 연봉이 7800만 파운드(1356악원)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5400만 파운드(939억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올시즌 연봉은 QPR에 비해 30%나 낮은 금액. 이에 대해 이 신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타 선수 없이도 디에고 시에오네 감독을 축으로 대단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5경기를 치른 현재 28승 4무 3패 승점 88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 하지만 시즌 전까지만 해도 전망은 회의적이었다.
팀 재정 문제가 불거지며 ‘주포’ 라다멜 팔카우를 프랑스 AS모나코에 6600만 유로(856억원)에 이적시켰을 뿐 아니라 완전이적을 바랐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디에구를 원 소속팀인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복귀시켰을 정도로 선수단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공백을 각각 디에구 코스타(21), 코케(20)가 훌륭히 매웠고 시메오네 감독이 축이 된 조직력이 빛을 발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여년만의 리그 우승과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게 됐다.
반면 QPR은 말레이시아 출신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 아시아 회장이 구단주에 오른 뒤, 201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시즌을 앞두고 마크 휴즈 감독을 선임한 뒤 박지성을 데려오는 등 대거 투자를 감행했다.
그러나 팀은 전반기 내내 밑바닥이었고 결국 팀 분위기를 쇄신을 위해 마크 휴즈 감독을 4개월 만에 경질 후 해리 레드납 감독을 선임했다. 이어 2000만 파운드(348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추가적으로 책정해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 공격수 로익 레미, 윤석영을 데려오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나 전술 및 수비력 부재와 분위기 쇄신 실패로 강등되고 말았다.
특히 지난해 QPR은 선수단을 꾸리기 위해 1억7700만 파운드(3078억원)를 쏟아부었다. 이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가운데 네번째로 높은 것이어서 QPR은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이 됐다. 결국 QPR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연봉을 절반가량을 줄이며 체질을 개선했다.
한편 QPR은 올시즌 챔피언십을 4위로 마쳐 5위 위건 어슬레틱과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만약 위건을 제칠 경우 3위-6위 플레이오프 승자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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