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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마무리 부족한 한국, 북한 골문 20번 두들기고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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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마무리 부족한 한국, 북한 골문 20번 두들기고도 열지 못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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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김승대·이종호·이재성 중국전 공격 자원 총출격…밀집 수비 뚫지 못하고 무승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의 골문은 20번 이상을 두들기고도 열리지 않았다. 북한을 이기지 못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동아시안컵 우승 여부는 중국과 일본의 경기 결과에 달리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에서 이정협과 김승대, 이종호, 이재성 등 중국전에서 2골을 터뜨렸던 공격 자원을 모두 출격시켰지만 끝내 단 한 골을 넣지 못하고 득점없이 비겼다.

중국전 2-0 승리와 일본, 북한과 경기에서 비겨 1승 2무가 된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2008년 대회 이후 7년 만의 우승 여부를 가릴 수 있게 됐다. 만약 중국이 일본을 이기지 못하면 한국의 우승이 확정된다. 중국이 승리하면 2승 1패로 한국을 앞지르게 된다.

한국은 이날 무려 23개의 슛을 때렸지만 북한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전반 볼 점유율에서 65-35, 슛 숫자도 14-1로 일방적으로 앞섰지만 승리에 필요한 한 골을 넣지 못했다.

장현수와 권창훈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중원을 든든하게 지켜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고 권창훈의 날카로운 프리킥, 이재성의 회심의 슛, 이종호의 오버헤드킥이 계속 나왔지만 이 때마다 공이 북한 선수들의 몸에 맞거나 골키퍼 리명국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펼쳤다. 마무리만 제대로 됐더라면 두세 골은 나올 수 있는 분위기였다. 후반 11분에는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했을 때 북한 선수의 명백한 핸드볼 파울도 있었지만 주심이 이를 불지 않으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또 후반 28분에는 이정협의 슛이 골키퍼 리명국의 얼굴을 맞고 흘러나온 공을 권창훈이 연달아 슛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북한 수비를 맞고 나왔다. 후반 44분 권창훈의 슛과 후반 추가시간 김신욱의 슛도 조금씩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끝내 승리에 필요한 단 한 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무려 23개의 슛이 나왔지만 북한 골문을 통과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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