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SK가 만신창이가 됐다. 4연패에 허덕이던 롯데에 역전패를 당했고 간판 타자인 최정마저 잃었다.
SK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롯데전에서 6-11로 패했다. 롯데는 5-5로 맞선 7회말 타자 일순으로 대거 6득점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SK로선 패배보다 더 쓰라린 것이 최정의 발목 부상이다. 한화, KIA와 치열한 5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나온 청천벽력같은 소식.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정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롯데 선발 송승준의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병원으로 후송된 최정은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에만 3~4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4연패 포함 이달 들어 1승 7패로 부진했던 롯데는 상위타순이 폭발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손아섭, 정훈, 황재균, 짐 아두치, 최준석이 모두 멀티히트를 때려내는 위력을 발휘했다. 강민호는 2회말 시즌 27호 솔로홈런을 때렸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명우, 김승회, 홍성민, 강영식이 나머지 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먹고 리드를 지켰다.
7,8월 무적의 행보를 보이던 SK 선발 메릴 켈리는 7회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6이닝 9피안타 7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1번타자 이명기가 4안타를 몰아친 것은 인상적이었다. 모처럼 선발로 나선 박재상은 투런홈런 포함 2안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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