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공과 슬라이더 등 두 가지 구종으로만 승부…빠른 공 위력도 반감
[목동=스포츠Q 김지법 기자] 넥센의 고졸루키 김택형이 NC 타선에 공략당해 2경기 연속 부진했다. 선발투수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위주로 승부하는 단조로운 투구로 타자들을 상대하기는 무리였다.
김택형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2⅔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을 내줘 5실점한 뒤 김영민과 교체됐다.
김택형은 올 시즌 프로에서 데뷔,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시속 130km대에 머물던 빠른 공의 속도가 시속 140km 후반까지 올라갔다. 염경엽 감독도 김택형을 선발진에 합류시키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김택형의 투구 패턴이 차츰 1군 타자들 눈에 익으면서 단조로운 투구로는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두산전에서도 3⅓이닝 만에 9실점으로 무너졌다. 제구가 뛰어나지 않은데다 투구 패턴까지 단조로워 1군 타자들을 상대하기에 벅찼다.
이날 NC전도 마찬가지였다. 1회부터 모창민에게 투런포를 허용하고 손시헌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아 3점을 내줬다. 3회 2사 1,3루에는 손시헌에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지석훈에게도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아 더 이상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제 김택형에게 구종 추가는 필수다"며 "단조로운 투구로 상대하다 보니 빠른 공 구위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은 전날 7명의 투수를 투입해 김택형이 많은 이닝을 버텨줘야 했다. 하지만 3회도 버티지 못하면서 투수진 과부하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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