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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월요일 경기' 넥센, 지옥의 18연전이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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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월요일 경기' 넥센, 지옥의 18연전이 미칠 영향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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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목동 롯데전 우천 노게임…또다시 어그러진 선발 퍼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또 월요일 경기를 치르게 됐다. 넥센 히어로즈가 지옥의 18연전을 치르게 됐다.

16일 KBO리그 목동 롯데 자이언츠전이 양 팀이 2-2로 맞선 1회말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노게임 선언되면서 이날 경기가 17일로 미뤄지게 됐다. 이에 넥센은 지난 4일 목동 KIA전부터 23일 잠실 LG전까지 20일 동안 꼬박 18연전을 치르게 됐다.

넥센으로선 2주 연속 맞는 악재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도 비 때문에 취소돼 다음날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도 일요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하루 뒤에 경기를 펼치게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정상 훈련을 소화하기 때문에 중간에 취소돼서 쉰다고 해도 쉬는 게 아닐 것”이라며 우천 취소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 16일 롯데전이 우천 노게임 선언되면서 넥센은 앞으로 휴식 없이 7연전을 더 치르게 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목동 한화전을 앞두고 방수포를 걷어내고 있는 구장 스태프. [사진=스포츠Q DB]

넥센은 상위권 팀들 중 선발진이 약한 편이다. 앤디 밴 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 외에는 확실히 믿고 맡길 선발 자원이 없는 게 사실. 하지만 이날 선발 금민철을 비롯해 전날 롯데전에서 무실점 호투한 문성현, 김택형과 보직을 바꾸고 반등을 노리는 김영민 등 염경엽 감독은 토종 선발진에 대한 구색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금민철이 1이닝을 소화한 상황에서 경기가 취소돼 퍼즐이 어긋나고 말았다. 오는 21일 목동 SK전에 내려 했던 김영민을 17일에 등판시키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은 “삼성처럼 기존 5선발이 확실히 갖춰진 팀은 2군에서 한 명 정도만 올려도 로테이션이 차질 없이 돌아가지만 선발이 약한 우리는 다르다”며 “선발 투수들이 최대한 버텨 줘야 다음 선발을 롱맨으로 당겨 쓰는 일도 없고 불펜의 과부하도 없다”고 말했다.

하늘이 도와주지 않아 꼼짝없이 18연전을 치르게 됐다. 아직 5, 6위와 격차가 4.5경기, 5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넥센은 한 경기 한 경기를 총력전으로 치러야 한다. 앞으로 남은 7연전이 넥센의 후반기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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