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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표 골키퍼 대결' 김승규, 이범영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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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표 골키퍼 대결' 김승규, 이범영에 판정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1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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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신욱·이용 선발 제외 울산, 부산에 3-0 완승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행 홍명보호의 최종 엔트리 23인에 이름을 올린 수문장간의 맞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울산 결전에서 울산 김승규가 부산 이범영에 판정승을 거뒀다.

1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 울산현대와 부산아이파크간의 경기는 국가대표 골키퍼간의 선방 대결이 핫이슈였다. 둘의 팽팽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됐지만 울산의 3-0 완승으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지난달 6일 맞대결에서 나란히 무실점을 기록했던 이들은 이날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홈경기를 치른 김승규는 4개의 유효슛을 모두 막아내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반면 이범영은 12개의 유효슛 중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 [울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월드컵대표팀의 골키퍼 부산 이범영(오른쪽)이 울산 공격진의 화력에 혼쭐이 났다. 울산 박용지가 이범영을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화끈한 승리를 거둔 울산은 5승4무3패(승점 19)를 기록하며 수원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의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며 기분 좋은 휴식기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울산은 2011년 3월 이후 이어온 부산전 홈 무패 기록도 8경기(6승2무)로 늘렸다. 부산은 3승4무5패(승점 13)로 그대로 7위에 머물렀다. 최근 원정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이다.

전반 9분 울산이 프리킥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부산 이원영이 볼 경합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키커로 한상운이 나섰다. 이범영은 한상운의 동작에 속지 않으며 페널티킥을 펀칭으로 걷어냈다. 한상운이 튀어나온 공을 다시 슛으로 연결했으나 벌떡 일어난 이범영은 다시 몸을 날리며 재차 발로 슛을 막아냈다.

▲ [울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울산 골키퍼 김승규는 부산이 날린 4개의 유효슛을 모두 막아내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부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울산은 페널티킥이 막힌 뒤 얻어낸 코너킥을 바로 골로 연결시켰다. 고창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용태가 헤딩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아냈다. 김용태의 이번 시즌 첫 골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부산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에는 파그너가 프리킥으로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울산 수비벽에 막혔다. 43분에는 이원영이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김승규의 정면으로 향했다. 다급해진 부산은 후반전 들어 한지호와 파그너가 슛을 날려봤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오히려 후반 16분 울산이 한 골을 더 뽑으며 달아났다. 안진범은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머리로 한 번 컨트롤한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부산 수비수 두 명이 달라붙었지만 소용없었다. 이범영이 안간힘을 써서 막아보려 했지만 안진범의 슛은 이범영의 손끝을 지나 그대로 골문으로 굴러들어갔다.

후반 29분에는 상무행을 앞둔 한상운이 쐐기를 박았다. 한상운은 왼쪽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상운은 골을 넣은 뒤 팬들에게 경례를 해 세리머니를 펼쳐 울산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국가대표 김신욱과 이용은 선발 출장하지 않았다. 울산 조민국 감독은 많은 경기를 치르며 피로가 누적된 둘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공격수 김신욱은 후반 43분 한상운과 교체 투입돼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고 오른쪽 풀백 이용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 [울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왼쪽)은 선발 출장하지 않고 후반 43분 그라운드에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울산의 김신욱, 이용, 김승규와 부산의 이범영은 12일 오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월드컵 본선을 위한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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