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미국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쳐내긴 했지만 전날 경기에 이어 또 다시 3삼진을 당하며 0.336이던 타율이 0.333으로 떨어졌다.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알렉세이 라미레즈(시카고 화이트삭스), 멜키 카브레라(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여전히 아메리칸리그(AL) 타격 공동 선두다.
출루율은 0.465로 부동의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홈런을 추가하며 장타율이 뛰면서 OPS(출루율+장타율) 부문 선두로 뛰어올랐다. 추신수는 OPS 0.987를 기록하며 이날 LA 에인절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를 2푼차로 따돌렸다.
보스턴 선발은 존 래키였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직구에 당하고 말았다. 지난 경기에 이은 세 타석 연속 삼진이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4회말 폭발했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들어선 추신수는 래키의 2구째 투심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3일 LA 에인절스전 홈런 이후 9일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홈런으로 시즌 11타점과 19득점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번엔 삼구삼진으로 당했다. 래키는 직구만 연이어 세 개를 던지며 추신수의 허를 찔렀다. 8회말 바뀐 투수 앤드루 밀러를 상대한 추신수는 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구 승부 끝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공은 맞지 않았다.
텍사스는 래키에게 7이닝 동안 2점을 뽑는데 그치며 연패를 당했다. 보스턴은 1회초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마이크 나폴리의 2루타, A.J 피어진스키의 적시타 등으로 얻은 3점을 잘 지켜 승리했다.
보스턴의 일본인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삼진 1개 포함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시즌 9세이브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