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인 루니에게 좌절감만 안겨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무승부였다."
미국 ESPN FC가 맨유의 올 시즌 첫 무승부에 대해 공격의 단조로움을 지적했다. 맨유의 공격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뉴캐슬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볼 점유율에서 7-3, 슛 슛자 20-7, 유효슛 8-0으로 일방적으로 앞섰음에도 득점없이 비겼다. 7만5354명의 관중들이 몰린 이날 경기에서 맨유가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적지 않은 충격이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첼시에 '하이재킹' 당하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페드로가 맨유의 전술에 더 적합한 선수라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영입 제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입맛만 다셨다.
여기에 루니 역시 득점 침묵에 힘겨워하고 있다. 루니가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마지막으로 골을 뽑은 것이 지난 4월 5일 아스톤 빌라와 경기였다.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벌써 10경기째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도 4월 13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루니가 이날 경기에서 골 넣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루니는 맨유 소속으로 뉴캐슬전에 17차례 출전, 11골을 넣었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이날 전반 4분 후안 마타의 스루 패스를 받아 골을 넣은 것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이에 대해 ESPN FC는 맨유의 골 실종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들었다.
첫 번째는 공격이 너무 단조롭다는 점. ESPN FC는 "경기 초반 20분 동안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쯤 되면 3-0으로 앞설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부상으로 빠져나간 이후 맨유의 경기 템포가 느려지면서 평범해졌다. 이 때문에 뉴캐슬도 수비를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기대를 모았던 멤피스 데파이가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지난 19일 클럽 브뤼헤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1차전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끈 데파이는 이날만큼은 위협적이지 못했다.
나머지 한 가지는 맨유보다 뉴캐슬의 정신력이 더욱 돋보였다는 것이다. 전반에 2, 3골 내줄 수 있는 위기를 맞았지만 전혀 수비가 무너지지 않으면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길 수 있었다.
굳이 ESPN FC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맨유의 공격력은 심각하다.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작 2골을 넣었고 이 가운데 한 골만 아드난 야누자이가 넣은 골이다. 나머지 한 골은 토트넘 핫스퍼의 자책골이었다.
루니도 안터지고 데파이도 침묵했고 '치차리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역시 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맨유가 계속 다른 팀의 공격수를 찔러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절대 FC 바르셀로나에서 내줄리 없는 네이마르까지 영입 제의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맨유가 다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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