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일침, "실망스러운 투구였다"
[대구=스포츠Q 이세영 기자] 후반기 들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심수창(롯데 자이언츠)에게 앞으로 기회가 올까. 롯데 마운드에 다시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이종운 감독이 어떤 조치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종운 감독은 23일 KBO리그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부진한 투구를 펼친 심수창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실망스러운 투구였다.”
이 감독이 취재진의 물음에 대답한 첫 마디였다. 투구 내용도 마운드에서 태도도 아쉬웠다는 평가다.
심수창은 전날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을 기록, 패전을 떠안았다. 후반기 네 차례 등판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15.83을 기록,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피안타율은 0.468. 두 타자 중 한 타자에게 안타를 맞을 정도로 심수창의 구위는 떨어져 있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선 공을 던지다 더그아웃을 보는 등 태도에서도 아쉬운 면모를 보였다.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찾지 못했다.
이종운 감독은 “계속 내용이 좋지 않은데 앞으로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차피 결과가 같다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본다”고 심수창의 분발을 촉구했다.
사면초가인 심수창에게 다음 기회가 주어질까. 가뜩이나 선발 자원이 없는데 토종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잇따라 이탈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종운 감독이 어떤 결정이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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