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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호지치 감독, "자격미달 선수 5~6명을 대표팀에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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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호지치 감독, "자격미달 선수 5~6명을 대표팀에 선발했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5.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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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알제리, 선수 선발과 관련된 뇌물 파동에 이어 또 다시 잡음 터져

[스포츠Q 강두원 기자]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1승 제물’로 꼽고 있는 알제리가 월드컵을 30일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62)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 대표팀은 지난 12일 월드컵에 나설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과정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이 “몇몇 에이전트가 자신의 선수를 월드컵에 데려가 달라고 요청하며 돈을 제공하려 했다”며 “이런 부도덕한 제안에 응하지 않고 오직 대표팀을 위한 효율적인 선수들을 선발했다”라는 깜짝 발언으로 적잖은 후폭풍을 일으켰다.

이것만으로도 알제리 대표팀의 분위기를 뒤흔들 수 있는 상황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알제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예비엔트리를 구성하면서 소속팀에서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를 제외하겠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신예 공격수 이샤크 벨포딜을 제외했다. 세리에A 명문 인테르 소속인 벨포딜은 인테르 내 주전경쟁에서 밀리자 지난 1월 리보르노로 임대이적해 새 출발을 노렸으나 여전히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며 월드컵마저 갈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그러나 할릴호지치 감독은 벨포딜 외에도 이번 명단에 합류한 선수 중 실질적으로 대표 자격이 없는 선수들이 다섯 혹은 여섯 명이나 된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알제리 일간지 ‘르 마틴’을 통해 “30명 명단에 들어올 자격이 없는 선수가 5~6명 정도 있다. 다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그들을 포함시킬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 나간 선수 중 소속팀에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는 부르고 싶지 않았다. 그들을 다른 선수로 대체하고 싶었지만 알제리 리그에는 그들을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며 얇은 선수층을 아쉬워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언급한 자격미달 선수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알제리 언론은 올 시즌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후보로 밀렸지만 대표팀 동료의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 포함된 라피크 제부르가 그 중 한 명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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