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Q 김지법 기자] '야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한화 감독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 감독의 대타 투입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은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에 김태균, 이용규, 김경언에 조인성까지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태균과 이용규는 가벼운 허리 통증이 라인업 제외의 이유였지만 경기 투입이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다.
때문에 경기 시작 전부터 김성근 감독의 결정에 의문이 있었던 게 사실. 하지만 두산전 선수들의 투입을 보면 짐작할 수 있었다.
최근 3연패를 당한 한화는 경기 후반 공격력이 아쉬웠다. 넥센전 2연패는 더욱 뼈아팠다. 경기 중반까지 승기를 잡았지만 득점 기회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까지 한화의 시즌 대타 타율도 0.196으로 10개 구단 최하위였다.
김태균의 올 시즌 주자 있는 경우 타율은 0.339, 득점권에는 0.365를 기록했다. 톱타자 이용규는 주자가 있을 때 0.359, 득점권에서는 0.352의 타율을 기록했다. 최근 한화에서 가장 뜨거운 김경언은 주자 있는 경우 타율 0.385, 득점권에는 타율이 0.349에 달했다.
팀이 6-1로 앞선 4회말 2사 2, 3루에서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을 대타로 투입했다. 하지만 김경언은 기대와 달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무사 2, 3루에서는 이용규가 대타로 투입됐다. 그러나 이용규는 2루 땅볼로 타점도 올리지 못했다. 바로 이어 김태균까지 대타로 타석에 섰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적시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의 작전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 후반 공격력의 아쉬움과 확실한 대타 요원 부족이라는 김 감독의 고충을 느낄 수 있는 단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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