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명주(24·포항)와 박주호(27·마인츠)가 2014 브라질월드컵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설 32개 국가들의 명단을 모두 공개했다. 나라별로 예비 선수들 7명까지 더해 30명씩이 공개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8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발표한 23인의 최종 명단 발표 때 예비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다. FIFA가 공개한 이번 명단을 통해 나머지 7명의 선수가 밝혀진 것.
7명 중에서는 무엇보다도 이명주와 박주호가 눈에 띈다. 이명주는 최종명단 발표 당시 K리그에서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기세를 이어갔지만 홍 감독은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수비형 자원”이라며 공격성향이 강한 이명주 대신 박종우(광저우)를 선택했다.
이명주는 월드컵 출전 불발의 아쉬움을 달래듯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마니치(1997년)·까보레(2007년)·에닝요(2008년)·이근호(2013년) 등이 보유하고 있던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갈아치운 K리그 신기록이었다. 현재 리그에서 5골 9도움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 급 활약을 보이고 있다.
박주호는 2013~2014 시즌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눈부시게 활약했다. 정규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봉와직염으로 조기 귀국했고 회복 속도와 부상 재발 가능성을 이유로 윤석영(QPR)에게 밀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홍 감독은 박주호에 대해 “가장 힘들게 탈락을 결정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인츠는 지난 9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직 기회는 있다. 예비명단 선수들이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는 말로 소속팀 선수를 격려했다.
두 선수 외에도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장현수(23·광저우 부리), 김기희(25·전북), 김민우(24·사간 도스), 남태희(23·레크위야)가 포함됐다.
월드컵 본선에 나설 32팀은 23명 중 부상을 비롯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FIFA의 허가를 받아 예비명단 내의 다른 선수를 발탁할 수 있다. 최종명단 확정 기한은 다음달 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