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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즌 첫 선두·두산 6연승, '강팀의 면모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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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즌 첫 선두·두산 6연승, '강팀의 면모란 이런 것'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16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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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 골절' SK 윤희상, 급소 부상에 이은 불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 잠실 이재훈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삼성과 두산이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렸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NC를 8-3으로 꺾고 6연승을 달려 선두권과의 승차를 반 경기차로 좁혔다. 최근 물이 오를대로 오른 두산 타선은 이날도 8점을 뽑아내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KIA를 4-3으로 꺾었다. 전날 대구 한화전에서 9회초 등판해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했던 임창용은 8회말 등판해 네 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연패팀끼리 맞붙은 대전에서는 홈팀 한화가 SK를 7연패로 몰아넣었다. 한화는 모처럼 불펜진이 분전하며 한 번 잡은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2014 프로야구가 16일 역대 4번째로 빠른 페이스로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강민호를 대신해 나온 포수 용덕한의 깜짝 활약으로 넥센에 4-3,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패한 넥센은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4경기를 통해 2014 프로야구 입장 관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62경기만에 기록한 것으로 이는 2012년 126경기, 1995년 155경기, 2011년 156경기에 이은 역대 4번째 최소 경기수다.

◆ NC 3-8 두산 (잠실) - ‘홈런 3방’ 두산, 6연승 신바람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두산 선발 니퍼트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니퍼트는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두산이 민병헌의 3점포, 김현수와 칸투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NC에 8-3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초반부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회초 선발투수 니퍼트의 3타자 연속 삼진으로 기세를 올린 뒤 1회말 민병헌과 오재원의 연속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현수가 타점을 올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NC도 반격했다. 2회초 이호준의 안타와 에릭 테임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종욱이 1루 쪽으로 타구를 날렸고 이후 나온 두산의 수비 실책을 틈타 2루에 있던 이호준이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3루 상황에서 모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1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2회말 최주환과 김재호의 연속안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민병헌이 3점포를 날리며 단숨에 4-2로 역전했다. 이어 김현수가 안타와 도루로 2루에 있던 오재원마저 불러들이며 5-2로 달아났다.

NC는 7회 두산의 바뀐투수 윤명준을 공략해 한 점을 만회하며 3-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7회말 김현수와 칸투의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회까지 119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실점(1자책)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반면 NC선발 이재학은 4.2이닝 9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시즌 3패를 기록했다.

◆ 삼성 4-3 KIA (광주) - ‘나바로·박석민 솔로포’ 삼성, KIA 잡고 시즌 첫 선두 도약

디펜딩챔피언 삼성이 짜임새 있는 야구로 KIA를 꺾고 20승 고지에 오르며 1위에 올랐다.

KIA는 데니스 홀튼이 선발로 나섰음에도 브렛 필을 라인업에 넣는 강수를 뒀다. 이는 1회말 절묘하게 맞아들어갔다. 필은 안타와 도루, 희생번트로 3루에 있던 이대형을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선동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16일 잠실구장 1루석에 자리한 관중이 홈팀 두산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2014 프로야구는 16일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홀튼에 꽉 막혀있던 삼성은 6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7회초에는 박석민이 낮은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날렸다. 8회에도 2점을 보태며 4-1로 달아났다.

KIA는 8회말 반격에 나섰다. 이대형과 김원섭의 볼넷, 나지완의 좌전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안치홍도 우전 적시타를 쳐내며 3-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에는 임창용이 있었다. 2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한 임창용은 김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임창용은 9회에도 3타자를 깔끔히 처리하며 전날 블론 세이브 아픔을 말끔히 지웠다.

삼성 선발 J.D 마틴은 6.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필승조 차우찬과 안지만은 홀드를 기록하며 삼성 특유의 불펜 야구의 면모를 보여줬다. KIA는 홀튼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어 등판한 한승혁이 2점을 내주며 아쉽게 한 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 SK 3-5 한화 (대전) - '또 악운' 윤희상, 급소에 이어 이번엔 손등 골절

한화가 홈에서 5연패 탈출에 성공한 반면 SK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SK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이 솔로포를 쳐내며 손쉽게 선취점을 따냈다. 3회에는 이명기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3회말 김태균, 피에, 송광민의 연속안타 등으로 SK를 맹렬히 추격했다. 5회말에는 정근우와 김태균의 안타에다 좌익수 이명기의 실책성 플레이를 더해 균형추를 맞췄다. 이어 이양기가 희생플라이로, 김민수가 적시타를 쳐내며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6회부터 윤근영-송창식-박정진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을 투입해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군에서 올라온 케일럽 클레이는 5이닝 3실점하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김태균이 3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SK는 1회말 수비에서 선발 윤희상이 송광민의 타구에 손등을 맞아 조기 교체되는 불운 속에 또 패배하고 말았다. 진해수-윤길현-박정배 등 필승조까지 모두 투입하며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깊은 연패 늪에 빠지며 8위 한화에 한 경기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지난달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타구에 급소를 맞고 2군으로 내려갔다 돌아온 SK 윤희상은 1회말 또 다시 타구에 손등을 맞는 불운을 겪었다. 윤희상은 오른손 중수골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 넥센 3-4 롯데 (사직) - ‘용덕한 결승타’ 롯데, 넥센 내려와!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현수는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쳐내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롯데가 선발로 출장한 포수 용덕한의 깜짝 활약으로 선두를 달리던 넥센에 찬물을 끼얹었다.

넥센이 도망가면 롯데가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넥센은 2회초 이성열의 볼넷과 유한준, 허도환의 연속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서건창의 희생타로 선취 득점을 했다. 3회초에는 강정호가 시즌 9호 솔로홈런을 날리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롯데는 4회말 최준석과 박종윤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황재균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추격했다. 넥센이 5회초 유한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달아나자 롯데는 손아섭의 적시타로 다시 넥센을 압박했다.

끈질기게 따라붙은 롯데는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종윤의 2루타와 넥센 투수 마정길의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후 강민호 대신 선발 출장한 용덕한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이명우-김성배-김승회를 투입해 넥센의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넥센은 8회 1사 1,2루와 9회 무사 1,2루 기회를 놓치며 선두 자리를 삼성에 내주고 2위로 한 단계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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