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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2년만에 핸드볼리그 여자챔피언 '환희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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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2년만에 핸드볼리그 여자챔피언 '환희의 찬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17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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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정규리그 1위에도 불구하고 분루

[인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인천시청이 정규리그 1위 서울시청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인천시청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서울시청을 27-18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인천시청은 3전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2012년 이후 2년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핸드볼코리아리그로 대회 명칭이 변경된 2011년부터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던 인천시청은 지난해 원더풀삼척에 패한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며 통산 3번째 패권을 안았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인천시청이 서울시청을 물리치고 2014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한 인천시청 선수단이 모자를 높이 던지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에이스 김온아의 활약이 빛났다. 김온아는 전반에서만 6골을 폭발하는 등 모두 9골을 터뜨리며 서울시청 방어진을 헤집었다. 원선필과 류은희도 각각 6골을 보태며 서울시청을 여유있게 대파했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휘어잡은 인천시청은 전반전을 15-10으로 리드한채 마쳤다.

후반에서도 한 번 잡은 분위기를 놓지 않았다. 인천시청은 주포 3인방 외에도 신예 신은주까지 공격에 나서며 우승을 향한 걸음을 재촉했다. 인천시청의 거센 공격에 서울시청은 전의를 상실하고 완패하고 말았다.

감독 부임 후 첫 우승이라는 영광을 맛본 조한준 인천시청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김온아와 문필희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라운드 김온아가 합류한 이후 상승세를 타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왔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온아가 자신의 등번호처럼 9골을 터뜨리며 인천시청을 여자부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17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슛을 날리고 있는 김온아.

조 감독은 우승의 일등공신인 김온아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데도 팀에 빨리 돌아왔다. 발목이 안 좋은데 잘해줬다”며 팀의 주포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굳건한 믿음도 덧붙였다. 조 감독은 “골키퍼 중에 오영란과 송미영만큼 해주는 선수가 없다”면서 “본인들이 그만두겠다 하기 전까지는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청은 정규리그에서 인천시청에 1승1무로 앞섰지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권한나가 침묵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권한나는 인천시청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며 2골을 넣는데 그쳤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윤현경이 7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임오경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청은 원더풀삼척과 인천시청의 3년간 양강구도였던 핸드볼리그 여자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리는 여유를 얻었지만 경험 부족으로 큰 경기에서 내리 패하고 말았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인천시청 선수들이 17일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는 가운데 정상문턱에서 돌아선 정규리그 1위팀 서울시청 선수들이 쓸쓸히 코트를 떠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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