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함께 독일에서도 연장 접전에서 우승팀이 결정됐다. 그 주인공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3~2014 DFB 포칼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2분 아르연 로번의 선제 결승골과 함께 경기 종료 직전 토마스 뮐러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2012~2013 시즌 이후 2년 연속 DFB 포칼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통산 17회로 역대 최다 우승팀의 위용을 자랑했다.
또 바이에른 뮌헨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강팀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이어 더블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두 시즌 연속 2개 이상의 우승텁을 가져오며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정상팀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더블을 달성하긴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차지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마리오 만주키치를 비롯해 티아고 알칸타라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다소 생소한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뮐러와 로번을 비롯해 마리오 괴체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단테와 제롬 보아텡, 하비 마르티네스가 3백으로 기용됐다. 필랍 람과 토니 크루스, 하피냐는 신예 피에르-에밀 호이베르크와 함께 중원을 지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생소한 포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듯 보였지만 람이 전반 31분 부상을 당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을 위해 아껴뒀던 프랑크 리베르를 전반에 투입시킬 수 밖에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전후반 내내 대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연장으로 승부가 넘어갔다.
승패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사소한 실수에서 가려졌다.
골키퍼 로만 바이덴펠러가 케빈 그로스크로이츠에게 던진 공을 제롬 보아텡이 가로채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바이덴펠러와 수비진 사이에 정확하게 떨어졌고 로번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공은 바이덴펠러의 몸에 맞았지만 공은 골라인을 넘었다.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골 만회를 위해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총 공세에 나섰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철벽 수비로 막았고 오히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뮐러가 스루패스를 받아 단번에 수비라인을 허물며 쐐기골을 넣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DFB 포칼 우승으로 감독으로서 역대 19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2008 시즌 바르셀로나 B팀을 이끌고 첫 우승을 차지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라 리가와 수페르 코파 각 3회, 코파 델 레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각 2회 등 모두 1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 월드컵 정상에 올랐고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와 DFB 포칼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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